‘친일 매국’ 14인 재산 100억 원 환수

입력 2010.03.02 (06:45) 수정 2010.03.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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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합방 등 일제의 강제침략 조약을 돕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부를 축적한 친일파들의 재산 환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100억 원의 땅을 환수했지만 매국 친일파 2명의 재산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사조약과 정미조약, 한일합방조약까지..

대한제국 고위 대신들은 일제 침탈의 발판이 된 이 조약의 체결을 돕고 일제로부터 은사금과 작위를 받아 재산을 축적했습니다.

정미조약 당시 학부대신을 지낸 이재곤이 소유했던 땅입니다.

시가 43억 원에 이르는 이 땅은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2007년 국가에 환수됐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은 종중 묘까지 두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 “(후손들이 여기 안 사나요?) 여기 묘만 있었지. 그분 산이 많았어요”

일산신도시 크기의 땅을 소유해 조선 최대의 거부로 불린 이완용.

그러나 환수 재산은 1억 7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박제순, 조민희 등 2명의 재산은 끝내 찾지 못했고, 송병준 1억 2천여 만 원, 민병석 3억 2천여 만 원 등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활동 결과 매국 친일파 12명의 재산 100억 원이 환수됐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골동품이나 현금 등은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숭교(친일재산조사위) :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대상 재산의 취득, 소유권 변동을 확인하는데 엄청난 공력이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환수결정된 친일파 재산은 모두 1661억 원어치, 친일재산조사위는 오는 7월 4년간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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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 매국’ 14인 재산 100억 원 환수
    • 입력 2010-03-02 06:45:07
    • 수정2010-03-02 08:28:1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일합방 등 일제의 강제침략 조약을 돕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부를 축적한 친일파들의 재산 환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100억 원의 땅을 환수했지만 매국 친일파 2명의 재산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을사조약과 정미조약, 한일합방조약까지.. 대한제국 고위 대신들은 일제 침탈의 발판이 된 이 조약의 체결을 돕고 일제로부터 은사금과 작위를 받아 재산을 축적했습니다. 정미조약 당시 학부대신을 지낸 이재곤이 소유했던 땅입니다. 시가 43억 원에 이르는 이 땅은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지난 2007년 국가에 환수됐습니다. 그러나 후손들은 종중 묘까지 두고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며 소송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 “(후손들이 여기 안 사나요?) 여기 묘만 있었지. 그분 산이 많았어요” 일산신도시 크기의 땅을 소유해 조선 최대의 거부로 불린 이완용. 그러나 환수 재산은 1억 7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박제순, 조민희 등 2명의 재산은 끝내 찾지 못했고, 송병준 1억 2천여 만 원, 민병석 3억 2천여 만 원 등 친일재산조사위원회의 활동 결과 매국 친일파 12명의 재산 100억 원이 환수됐습니다. 부동산이 아닌 골동품이나 현금 등은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숭교(친일재산조사위) :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 때문에 대상 재산의 취득, 소유권 변동을 확인하는데 엄청난 공력이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환수결정된 친일파 재산은 모두 1661억 원어치, 친일재산조사위는 오는 7월 4년간의 활동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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