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채용 또 논란

입력 2010.03.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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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고학ㆍ고대사 전담 신임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일어 후보자 임용이 취소된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원장 김정배)이 최근 다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한중연 박홍기 교수는 2일 한중연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aks.ac.kr/aks/BBS)에 올린 '한국경제사 신임교수 초빙과 관련하여'라는 글을 통해 지난 1일자로 최종 임용자가 발령난 경제사 신임 교수 채용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로 김정배 원장과 이서행 부위원장을 지목했다.

이번 경제사 교수 채용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박 교수는 외부인도 접근 가능한 이 글에서 "참으로 괴이한 인사위원회 심의 방침과 절차에 따라, 불행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미 예상한 대로 특정의 사람이 선발되기에 이르렀다"면서 김 원장을 상대로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신임교수 심사위원들의 채점 결과를 공개하고, 나아가 그 자신은 "1등과 2등을 89점 차이로 벌려 놓았는데도 그것을 뒤집"고 2등을 채용하게 한 사람과 공개토론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김 원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배 원장은 "(교수채용은) 원칙대로 진행해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나아가 "한중연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200명 중 3분의 1이 외국학생이며, 그렇기 때문에 (교수채용 요건으로) 한문과 영어 능력을 강조한다"면서 이런 능력 등을 고려해 "신임교수를 절차대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사 전공 뿐만 아니라 같이 채용 공고를 낸 불교미술사 교수 채용 과정 또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 분야에 모두 3명이 지원했지만, 심사위원회가 "대상자 없음"으로 판정하는 바람에 채용이 무산됐다.

이와관련, 김 원장은 심사에 참여한 연구원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장은 "채용 심사에 후보자는 각각 논문 3편씩 제출해야 하므로 모두 9편이 제출됐지만 심사위원장 A씨가 이들 논문 9편 모두를 30점 이하로 처리하는 바람에 채용할 수 없었다"면서 "원장 직권으로 재심에 부쳐 다시 불교미술사 신임 교수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연과 미술사학계 주변에서는 지원자 중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한중연 측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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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채용 또 논란
    • 입력 2010-03-02 18:44:41
    연합뉴스
지난해 고고학ㆍ고대사 전담 신임교수 채용 과정에 의혹이 일어 후보자 임용이 취소된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원장 김정배)이 최근 다시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한중연 박홍기 교수는 2일 한중연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aks.ac.kr/aks/BBS)에 올린 '한국경제사 신임교수 초빙과 관련하여'라는 글을 통해 지난 1일자로 최종 임용자가 발령난 경제사 신임 교수 채용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로 김정배 원장과 이서행 부위원장을 지목했다. 이번 경제사 교수 채용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박 교수는 외부인도 접근 가능한 이 글에서 "참으로 괴이한 인사위원회 심의 방침과 절차에 따라, 불행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미 예상한 대로 특정의 사람이 선발되기에 이르렀다"면서 김 원장을 상대로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신임교수 심사위원들의 채점 결과를 공개하고, 나아가 그 자신은 "1등과 2등을 89점 차이로 벌려 놓았는데도 그것을 뒤집"고 2등을 채용하게 한 사람과 공개토론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김 원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배 원장은 "(교수채용은) 원칙대로 진행해 인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 것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원장은 나아가 "한중연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200명 중 3분의 1이 외국학생이며, 그렇기 때문에 (교수채용 요건으로) 한문과 영어 능력을 강조한다"면서 이런 능력 등을 고려해 "신임교수를 절차대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사 전공 뿐만 아니라 같이 채용 공고를 낸 불교미술사 교수 채용 과정 또한 논란에 휘말렸다. 이 분야에 모두 3명이 지원했지만, 심사위원회가 "대상자 없음"으로 판정하는 바람에 채용이 무산됐다. 이와관련, 김 원장은 심사에 참여한 연구원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장은 "채용 심사에 후보자는 각각 논문 3편씩 제출해야 하므로 모두 9편이 제출됐지만 심사위원장 A씨가 이들 논문 9편 모두를 30점 이하로 처리하는 바람에 채용할 수 없었다"면서 "원장 직권으로 재심에 부쳐 다시 불교미술사 신임 교수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중연과 미술사학계 주변에서는 지원자 중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한중연 측에서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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