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확산…정부 지불 보증 ‘슈퍼마켓 개방’

입력 2010.03.02 (20:31) 수정 2010.03.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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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칠레 지진으로 굶주린 주민들의 약탈이 이어지자, 칠레 정부는 급기야 슈퍼마켓을 개방하고 물과 식량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지불을 보증하겠다는 건데, 아직도 약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 한 복판에서 커다란 연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거세게 타오르는 화염.

몇 시간 전 대규모 약탈이 일어난 곳입니다.

거칠어진 약탈자들의 방화입니다.

강진 발생 나흘째, 굶주린 주민들의 약탈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 가스를 퍼부으며 맞섰습니다.

<녹취> 약탈 주민: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신발 같은 걸 먹을 순 없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일부 주민들은 스스로 무장하고 이른바 자경단을 만들어 재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만여 군병력 급파에도 약탈과 무질서가 이어지자 급기야 칠레 정부는 대형 슈퍼마켓을 개방하고 물과 식량 등 생필품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녹취> 칠레 육군 장교: "치안을 되찾은 이 슈퍼마켓에서 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할 것입니다."

대신 슈퍼마켓에는 나중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것을 정부가 보증했습니다.

칠레에선 약탈과 방화로 지금까지 백60명이 체포됐고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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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탈 확산…정부 지불 보증 ‘슈퍼마켓 개방’
    • 입력 2010-03-02 20:31:34
    • 수정2010-03-02 20:35:2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칠레 지진으로 굶주린 주민들의 약탈이 이어지자, 칠레 정부는 급기야 슈퍼마켓을 개방하고 물과 식량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지불을 보증하겠다는 건데, 아직도 약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내 한 복판에서 커다란 연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거세게 타오르는 화염. 몇 시간 전 대규모 약탈이 일어난 곳입니다. 거칠어진 약탈자들의 방화입니다. 강진 발생 나흘째, 굶주린 주민들의 약탈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 가스를 퍼부으며 맞섰습니다. <녹취> 약탈 주민: "먹을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신발 같은 걸 먹을 순 없지 않습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일부 주민들은 스스로 무장하고 이른바 자경단을 만들어 재산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만여 군병력 급파에도 약탈과 무질서가 이어지자 급기야 칠레 정부는 대형 슈퍼마켓을 개방하고 물과 식량 등 생필품을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녹취> 칠레 육군 장교: "치안을 되찾은 이 슈퍼마켓에서 주민들에게 식량을 배급할 것입니다." 대신 슈퍼마켓에는 나중에 물품대금을 지급할 것을 정부가 보증했습니다. 칠레에선 약탈과 방화로 지금까지 백60명이 체포됐고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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