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에 메주까지’ 닥치는 대로 훔쳤다

입력 2010.03.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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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가 세운 조형물 동상에서 건설 공구, 농가의 메주까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훔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건설 공구가 경찰서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문 절도단이 공사장을 돌며 훔친 것으로 경찰이 압수한 것만 일흔 점, 시가로 3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절도단은 심지어 농가에서 말려놓은 메주까지 훔쳤습니다.

<녹취> 이 모씨(절도 피의자) : “거의 집 밖에 (비닐)하우스에다 널어 놓더라고요 메주를. (메주가 돈이 되나요?) 개당 8천 원에서 만 원 정도..”

피의자들이 훔친 메주는 6백 덩이가 넘습니다.

한 덩이에 만 원씩을 받고 주로 재래시장을 통해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재래시장 상인 : “많이 사가요 가게 믿고. 덩어리에 만 5천 원 팔았던 거만 3천 원까지 드려요”

진도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인 피에르랑디 동상도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동상 설치를 위해 진도군이 투입한 예산은 2천만 원, 절도단은 동상을 잘게 쪼개 고물상에 팔고 17만 원을 받았습니다.

진도군은 오는 30일 신비의 바닷길 축제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진도군 관광개발 담당 : “(진도 바닷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다시 제작을 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김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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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상에 메주까지’ 닥치는 대로 훔쳤다
    • 입력 2010-03-03 07:28:5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자치단체가 세운 조형물 동상에서 건설 공구, 농가의 메주까지,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훔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각종 건설 공구가 경찰서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전문 절도단이 공사장을 돌며 훔친 것으로 경찰이 압수한 것만 일흔 점, 시가로 3천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절도단은 심지어 농가에서 말려놓은 메주까지 훔쳤습니다. <녹취> 이 모씨(절도 피의자) : “거의 집 밖에 (비닐)하우스에다 널어 놓더라고요 메주를. (메주가 돈이 되나요?) 개당 8천 원에서 만 원 정도..” 피의자들이 훔친 메주는 6백 덩이가 넘습니다. 한 덩이에 만 원씩을 받고 주로 재래시장을 통해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재래시장 상인 : “많이 사가요 가게 믿고. 덩어리에 만 5천 원 팔았던 거만 3천 원까지 드려요” 진도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인 피에르랑디 동상도 범행 표적이 됐습니다. 동상 설치를 위해 진도군이 투입한 예산은 2천만 원, 절도단은 동상을 잘게 쪼개 고물상에 팔고 17만 원을 받았습니다. 진도군은 오는 30일 신비의 바닷길 축제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진도군 관광개발 담당 : “(진도 바닷길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를 했기 때문에 다시 제작을 해서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김 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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