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출근 저지…‘천막 집무실’서 업무
입력 2010.03.03 (20:33)
수정 2010.03.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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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MBC 신임 사장이 노조의 반대로 출근이 저지되자 회사 주차장에 천막 집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정치적인 '쇼'는 그만 두라'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난데없는 천막 한 동이 세워졌습니다.
천막 안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 전화기 등 사무 집기까지 마련됐습니다.
김재철 MBC 신임사장이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이틀째 무산되자 아예 천막 집무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 것입니다.
주변에는 경호원 30여 명이 배치돼 천막을 지켰고 한때 취재도 제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MBC 노조원 50여 명이 '친정부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현관을 막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재철(MBC 신임사장): "월드컵은 반드시 해야 되겠고... 일을 하면서.. 간부들하고.. 다 직원이잖습니까. 저도 이 자리에 있었고..."
<녹취>노조위원장: "정권 홍보 방송된 다음에 월드컵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김 사장은 MBC에서 30년 이상 일한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노조는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우선 보여 줘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같은 입씨름이 10분 정도 이어졌고 김 사장은 노조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천막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분간 천막 집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MBC 노조는 일종의 '보여주기식 정치 쇼'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MBC 신임 사장이 노조의 반대로 출근이 저지되자 회사 주차장에 천막 집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정치적인 '쇼'는 그만 두라'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난데없는 천막 한 동이 세워졌습니다.
천막 안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 전화기 등 사무 집기까지 마련됐습니다.
김재철 MBC 신임사장이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이틀째 무산되자 아예 천막 집무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 것입니다.
주변에는 경호원 30여 명이 배치돼 천막을 지켰고 한때 취재도 제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MBC 노조원 50여 명이 '친정부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현관을 막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재철(MBC 신임사장): "월드컵은 반드시 해야 되겠고... 일을 하면서.. 간부들하고.. 다 직원이잖습니까. 저도 이 자리에 있었고..."
<녹취>노조위원장: "정권 홍보 방송된 다음에 월드컵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김 사장은 MBC에서 30년 이상 일한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노조는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우선 보여 줘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같은 입씨름이 10분 정도 이어졌고 김 사장은 노조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천막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분간 천막 집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MBC 노조는 일종의 '보여주기식 정치 쇼'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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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사장 출근 저지…‘천막 집무실’서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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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03 20:33:23
- 수정2010-03-03 21: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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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신임 사장이 노조의 반대로 출근이 저지되자 회사 주차장에 천막 집무실을 마련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노조는 "정치적인 '쇼'는 그만 두라'며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주차장에 난데없는 천막 한 동이 세워졌습니다.
천막 안에는 여러 개의 테이블과 의자, 전화기 등 사무 집기까지 마련됐습니다.
김재철 MBC 신임사장이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이틀째 무산되자 아예 천막 집무실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 것입니다.
주변에는 경호원 30여 명이 배치돼 천막을 지켰고 한때 취재도 제한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MBC 노조원 50여 명이 '친정부 낙하산 사장 반대'를 외치며 현관을 막아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재철(MBC 신임사장): "월드컵은 반드시 해야 되겠고... 일을 하면서.. 간부들하고.. 다 직원이잖습니까. 저도 이 자리에 있었고..."
<녹취>노조위원장: "정권 홍보 방송된 다음에 월드컵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김 사장은 MBC에서 30년 이상 일한 자신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했고, 노조는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우선 보여 줘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같은 입씨름이 10분 정도 이어졌고 김 사장은 노조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천막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김 사장은 당분간 천막 집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MBC 노조는 일종의 '보여주기식 정치 쇼'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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