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추가 긴축안 환영

입력 2010.03.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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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그리스 정부의 48억유로 추가 긴축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회원국들의 위임을 받아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방안 이행 여부를 실질적으로 관리ㆍ감독하게 될 EU 집행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추가 긴축안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리스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그리스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이제 제 궤도에 올랐다"라고 환영하면서 "이제 그리스는 EU의 결속력에 의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U의 결속력이란 특정 회원국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바로수 집행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추가 긴축안의 발표로 EU 차원의 그리스 지원에 전제조건이 충족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그리스 입장에서는 완전하고도 시의적절하게 재정감축 조치를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감축방안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추가 긴축안은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융커 총리는 또 "유로그룹 의장으로서 나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동통화권의 재정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결연하고도 조율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의 '맹주'로 그리스 지원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독일도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을 환영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크리스토프 슈티그만스는 "추가 긴축안은 시장에 믿음을 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으며,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그리스 내각의 (추가 긴축안 채택)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존중받을 만하다"라고 밝혔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동반자 그리스 정부가 EU와 유로존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감을 보여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이에 앞서 경제비전 '유럽 2020'을 발표하면서 향후 위기에 처한 회원국을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머잖아 확고한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더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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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그리스 추가 긴축안 환영
    • 입력 2010-03-03 23:32:15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정부의 48억유로 추가 긴축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회원국들의 위임을 받아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방안 이행 여부를 실질적으로 관리ㆍ감독하게 될 EU 집행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추가 긴축안은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그리스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그리스 정부의 야심 찬 계획이 이제 제 궤도에 올랐다"라고 환영하면서 "이제 그리스는 EU의 결속력에 의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U의 결속력이란 특정 회원국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바로수 집행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추가 긴축안의 발표로 EU 차원의 그리스 지원에 전제조건이 충족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그러면서 "이제 그리스 입장에서는 완전하고도 시의적절하게 재정감축 조치를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여 감축방안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인 장-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추가 긴축안은 그리스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에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융커 총리는 또 "유로그룹 의장으로서 나는 유로존 회원국들이 공동통화권의 재정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결연하고도 조율된 행동을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한다"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와 함께 유로존의 '맹주'로 그리스 지원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독일도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을 환영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크리스토프 슈티그만스는 "추가 긴축안은 시장에 믿음을 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으며,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그리스 내각의 (추가 긴축안 채택)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존중받을 만하다"라고 밝혔다.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동반자 그리스 정부가 EU와 유로존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감을 보여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로수 집행위원장은 이에 앞서 경제비전 '유럽 2020'을 발표하면서 향후 위기에 처한 회원국을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머잖아 확고한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을 뿐 더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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