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에 ‘유령’ 매물로 등장

입력 2010.03.04 (1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그만 유리병에 들어 있는 한 쌍의 유령을 팝니다."

뉴질랜드 경매 사이트에 유령이 매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남자가 자신의 집에 붙어 있던 유령을 조그만 약병에 담아 매물로 내놓았다며 이날 낮 현재 최고 입찰가가 4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관심은 댓글에도 그대로 나타나 유령을 영원히 추방하는 법에서부터 유령을 파는 행위에 대한 윤리 문제까지 다양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유령을 매물로 내놓은 남자는 집에서 유령을 쫓아낼 때까지만 해도 부인과 함께 이상한 진동과 소음, 스위치를 켰다 껐다는 하는 소리 등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며 그래서 심령술 계통의 교회와 접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측이 얘기를 듣더니 엑소시스트(퇴마사)를 소개해주었다면서 그 퇴마사가 집에 와 두 개의 조그만 유리병에 유령들을 집어넣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7월 유령들을 병에 담은 후 자신과 부인은 더 이상 이상한 소리나 진동 따위를 느끼지 않게 됐다며 그것으로 성가신 일들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개의 유령 중 하나는 노인 유령으로 1920년대 그 집에 살았던 레스 그레이엄인 것으로 보이며 또 하나는 더 소란스럽고 고약한 소녀 유령으로, 부적의 효과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그 존재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기독교도 등 많은 사람들이 이 남자의 주장에 회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그는 분명히 자기 집에서 벌어지던 어떤 활동이 멈추었으며 그것들이 지금 병 안에 들어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노인 유령의 가족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경매에서 나오는 이익금은 약간의 경비만 제외하고 모두 동물학대방지협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터넷 경매에 ‘유령’ 매물로 등장
    • 입력 2010-03-04 16:29:41
    연합뉴스
"조그만 유리병에 들어 있는 한 쌍의 유령을 팝니다." 뉴질랜드 경매 사이트에 유령이 매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남자가 자신의 집에 붙어 있던 유령을 조그만 약병에 담아 매물로 내놓았다며 이날 낮 현재 최고 입찰가가 400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사람들의 관심은 댓글에도 그대로 나타나 유령을 영원히 추방하는 법에서부터 유령을 파는 행위에 대한 윤리 문제까지 다양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유령을 매물로 내놓은 남자는 집에서 유령을 쫓아낼 때까지만 해도 부인과 함께 이상한 진동과 소음, 스위치를 켰다 껐다는 하는 소리 등으로 괴롭힘을 받아왔다며 그래서 심령술 계통의 교회와 접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회 측이 얘기를 듣더니 엑소시스트(퇴마사)를 소개해주었다면서 그 퇴마사가 집에 와 두 개의 조그만 유리병에 유령들을 집어넣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7월 유령들을 병에 담은 후 자신과 부인은 더 이상 이상한 소리나 진동 따위를 느끼지 않게 됐다며 그것으로 성가신 일들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개의 유령 중 하나는 노인 유령으로 1920년대 그 집에 살았던 레스 그레이엄인 것으로 보이며 또 하나는 더 소란스럽고 고약한 소녀 유령으로, 부적의 효과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그 존재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기독교도 등 많은 사람들이 이 남자의 주장에 회의를 제기하고 있지만 그는 분명히 자기 집에서 벌어지던 어떤 활동이 멈추었으며 그것들이 지금 병 안에 들어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노인 유령의 가족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경매에서 나오는 이익금은 약간의 경비만 제외하고 모두 동물학대방지협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