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 공동화, 초교 신입생 30배 차이

입력 2010.03.0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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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소 도시에서 도심 인구가 계속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한 도시 안에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학교별로 최고 30배 차이를 보이는 곳까지 생겨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개교 114주년을 맞은 충북 충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40여 년 전에는 전교생이 3천여 명에 달했지만 도심 인구가 줄고 출산율까지 떨어져 현재는 60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교옥(충주 교현초교 교감) : “유휴 교실이 많이 있는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교과와 관련해서 방과 후 교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교한 지 64년이 된 이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겨우 7명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약 5km 떨어진 신흥 주거단지는 사정이 다릅니다.

14년 된 이 학교는 전교생이 1,440여 명으로 45개 학급 모두 최대 정원 35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학생 증가 폭이 완화되고 있지만 올해에도 211명이 입학해 충주시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시내 권역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최고 30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교육 격차도 극심합니다.

<인터뷰> 신철수(충주 교육청 장학사) : “특별 교실을 많이 확보해서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공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인구 20만 명에서 5-60만 명의 중소도시는 전국에 20여 곳입니다.

옛 도심학교는 해마다 학생들이 줄어서, 신흥 주거지 학교는 학생들이 넘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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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도시 공동화, 초교 신입생 30배 차이
    • 입력 2010-03-08 07:16: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소 도시에서 도심 인구가 계속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한 도시 안에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학교별로 최고 30배 차이를 보이는 곳까지 생겨났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개교 114주년을 맞은 충북 충주 시내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40여 년 전에는 전교생이 3천여 명에 달했지만 도심 인구가 줄고 출산율까지 떨어져 현재는 60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교옥(충주 교현초교 교감) : “유휴 교실이 많이 있는 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교과와 관련해서 방과 후 교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교한 지 64년이 된 이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겨우 7명에 그쳤습니다. 반면에 약 5km 떨어진 신흥 주거단지는 사정이 다릅니다. 14년 된 이 학교는 전교생이 1,440여 명으로 45개 학급 모두 최대 정원 35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 사이 학생 증가 폭이 완화되고 있지만 올해에도 211명이 입학해 충주시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시내 권역의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최고 30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마다 교육 격차도 극심합니다. <인터뷰> 신철수(충주 교육청 장학사) : “특별 교실을 많이 확보해서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도심 공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인구 20만 명에서 5-60만 명의 중소도시는 전국에 20여 곳입니다. 옛 도심학교는 해마다 학생들이 줄어서, 신흥 주거지 학교는 학생들이 넘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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