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황금알 낳는 ‘곤충 시장’
입력 2010.03.08 (08:58)
수정 2010.03.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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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릴 땐 산으로 들로 잠자리나 풍뎅이같은 곤충잡으러 많이 돌아다녔어요. 곤충채집도 하구요.
요즘은 곤충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른바 '곤충 산업'이 호황이라고요?
<리포트>
네, 농사를 짓듯이 곤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늘고 있습니다. 곤충은 최근 학습용 보다는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 농가 역시,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한 갤러리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났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현장음> “알이다. 알.”
다름 아닌 곤충 수집가 안홍균씨의 봄맞이 곤충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요,
<현장음> “그런데 이거 정말 예쁘다. (예쁘지?) 네. (나방도 나비만큼 예뻐요.)”
이번 전시에는 각종 나비와 곤충 표본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책으로 봤던 걸 눈으로 직접 와서 보니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 신우현(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신기한 곤충들이 많아서 아이도 되게 좋아하네요.”
안 씨가 모은 곤충 표본은 총 5만여 마리로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직접 채집, 수집해 손수 표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안홍균(곤충 수집가) : “정말 어렵게 러시아나 중국 등 전 세계를 수소문해서 한 마리 한 마리씩 평생에 거쳐 수집한 자료들입니다.”
곤충은 이제 전시나 학습용뿐 아니라 애완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곤충의 경우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일(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어렸을 때 애벌레 잡아보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잡아서 몰래 사물함에서 키우고 그랬거든요. 다른 동물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고요. 추억을 살려서 키우는 거죠.”
경기도에 사는 김형진씨 역시 애완 곤충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방 안에는 크고 작은 통들이 가득한데요, 통 속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하는 형진씨, 바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란 넓적 사슴벌레를 첫 대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형진(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 “이게 유충이었을 때 알부터 키운 거거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성충으로 큰 건데 정말 뿌듯하죠. 특히 몸이 크기도 크고 반짝거리고 잘 커주니까 보람이 있죠.”
곤충을 기르기 위해 곤충 서적을 연구하고 애완 곤충의 먹이도 직접 만들며 없는 시간을 쪼개 하루 3시간은 곤충을 돌보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데요,
<현장음> “밥 맛있게 먹어.”
처음에는 곤충 수집을 반대 했던 아버지도 함께 곤충 채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자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원섭(김형진 아버지) : “일단 건전하고 깨끗하고 예쁘고 자꾸 변해가서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곤충 소비층이 늘어나자 곤충을 직접 대량으로 키워서 판매하고, 체험 할 수 있는 곤충 농장도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흙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캐고 있는 사장님, 감자도 고구마도 아닌 이 하얀 애벌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현장음> “장수풍뎅이하고 사슴벌레가 다섯 종류예요. 만 2천 마리 정도 봄, 가을에 채취해 내요.”
이렇게 채취한 애벌레와 성충으로 큰 곤충들은 전국으로 판매가 되는데요, 크기가 큰 것은 십만이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주로 체험학습장이나 문구 유통하는 마트로 판매되고 아이들한테 생태 교육 시키는 분들이 사가기도 합니다.”
이 농장에서 판매되는 곤충은 1년에 10만 1마리 정도로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으로 연간 3 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안씨는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곤충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우리나라는 교육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더 강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귀농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지난달 4일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곤충산업 활성화에 박 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1000억 원 수준의 곤충 시장 규모가 10년 뒤, 약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철(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 “곤충 산업은 매우 적은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인력적 투자로 높은 경제 가치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성장 산업입니다.”
21세기의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 시장,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 인력 투자로 고부가 창출을 낼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릴 땐 산으로 들로 잠자리나 풍뎅이같은 곤충잡으러 많이 돌아다녔어요. 곤충채집도 하구요.
요즘은 곤충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른바 '곤충 산업'이 호황이라고요?
<리포트>
네, 농사를 짓듯이 곤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늘고 있습니다. 곤충은 최근 학습용 보다는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 농가 역시,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한 갤러리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났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현장음> “알이다. 알.”
다름 아닌 곤충 수집가 안홍균씨의 봄맞이 곤충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요,
<현장음> “그런데 이거 정말 예쁘다. (예쁘지?) 네. (나방도 나비만큼 예뻐요.)”
이번 전시에는 각종 나비와 곤충 표본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책으로 봤던 걸 눈으로 직접 와서 보니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 신우현(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신기한 곤충들이 많아서 아이도 되게 좋아하네요.”
안 씨가 모은 곤충 표본은 총 5만여 마리로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직접 채집, 수집해 손수 표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안홍균(곤충 수집가) : “정말 어렵게 러시아나 중국 등 전 세계를 수소문해서 한 마리 한 마리씩 평생에 거쳐 수집한 자료들입니다.”
곤충은 이제 전시나 학습용뿐 아니라 애완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곤충의 경우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일(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어렸을 때 애벌레 잡아보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잡아서 몰래 사물함에서 키우고 그랬거든요. 다른 동물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고요. 추억을 살려서 키우는 거죠.”
경기도에 사는 김형진씨 역시 애완 곤충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방 안에는 크고 작은 통들이 가득한데요, 통 속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하는 형진씨, 바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란 넓적 사슴벌레를 첫 대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형진(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 “이게 유충이었을 때 알부터 키운 거거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성충으로 큰 건데 정말 뿌듯하죠. 특히 몸이 크기도 크고 반짝거리고 잘 커주니까 보람이 있죠.”
곤충을 기르기 위해 곤충 서적을 연구하고 애완 곤충의 먹이도 직접 만들며 없는 시간을 쪼개 하루 3시간은 곤충을 돌보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데요,
<현장음> “밥 맛있게 먹어.”
처음에는 곤충 수집을 반대 했던 아버지도 함께 곤충 채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자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원섭(김형진 아버지) : “일단 건전하고 깨끗하고 예쁘고 자꾸 변해가서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곤충 소비층이 늘어나자 곤충을 직접 대량으로 키워서 판매하고, 체험 할 수 있는 곤충 농장도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흙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캐고 있는 사장님, 감자도 고구마도 아닌 이 하얀 애벌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현장음> “장수풍뎅이하고 사슴벌레가 다섯 종류예요. 만 2천 마리 정도 봄, 가을에 채취해 내요.”
이렇게 채취한 애벌레와 성충으로 큰 곤충들은 전국으로 판매가 되는데요, 크기가 큰 것은 십만이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주로 체험학습장이나 문구 유통하는 마트로 판매되고 아이들한테 생태 교육 시키는 분들이 사가기도 합니다.”
이 농장에서 판매되는 곤충은 1년에 10만 1마리 정도로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으로 연간 3 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안씨는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곤충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우리나라는 교육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더 강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귀농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지난달 4일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곤충산업 활성화에 박 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1000억 원 수준의 곤충 시장 규모가 10년 뒤, 약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철(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 “곤충 산업은 매우 적은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인력적 투자로 높은 경제 가치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성장 산업입니다.”
21세기의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 시장,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 인력 투자로 고부가 창출을 낼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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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08 08:58:51
- 수정2010-03-08 10:51:49
<앵커 멘트>
어릴 땐 산으로 들로 잠자리나 풍뎅이같은 곤충잡으러 많이 돌아다녔어요. 곤충채집도 하구요.
요즘은 곤충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른바 '곤충 산업'이 호황이라고요?
<리포트>
네, 농사를 짓듯이 곤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늘고 있습니다. 곤충은 최근 학습용 보다는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 농가 역시,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한 갤러리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났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현장음> “알이다. 알.”
다름 아닌 곤충 수집가 안홍균씨의 봄맞이 곤충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요,
<현장음> “그런데 이거 정말 예쁘다. (예쁘지?) 네. (나방도 나비만큼 예뻐요.)”
이번 전시에는 각종 나비와 곤충 표본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책으로 봤던 걸 눈으로 직접 와서 보니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 신우현(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신기한 곤충들이 많아서 아이도 되게 좋아하네요.”
안 씨가 모은 곤충 표본은 총 5만여 마리로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직접 채집, 수집해 손수 표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안홍균(곤충 수집가) : “정말 어렵게 러시아나 중국 등 전 세계를 수소문해서 한 마리 한 마리씩 평생에 거쳐 수집한 자료들입니다.”
곤충은 이제 전시나 학습용뿐 아니라 애완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곤충의 경우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일(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어렸을 때 애벌레 잡아보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잡아서 몰래 사물함에서 키우고 그랬거든요. 다른 동물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고요. 추억을 살려서 키우는 거죠.”
경기도에 사는 김형진씨 역시 애완 곤충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방 안에는 크고 작은 통들이 가득한데요, 통 속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하는 형진씨, 바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란 넓적 사슴벌레를 첫 대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형진(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 “이게 유충이었을 때 알부터 키운 거거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성충으로 큰 건데 정말 뿌듯하죠. 특히 몸이 크기도 크고 반짝거리고 잘 커주니까 보람이 있죠.”
곤충을 기르기 위해 곤충 서적을 연구하고 애완 곤충의 먹이도 직접 만들며 없는 시간을 쪼개 하루 3시간은 곤충을 돌보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데요,
<현장음> “밥 맛있게 먹어.”
처음에는 곤충 수집을 반대 했던 아버지도 함께 곤충 채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자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원섭(김형진 아버지) : “일단 건전하고 깨끗하고 예쁘고 자꾸 변해가서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곤충 소비층이 늘어나자 곤충을 직접 대량으로 키워서 판매하고, 체험 할 수 있는 곤충 농장도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흙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캐고 있는 사장님, 감자도 고구마도 아닌 이 하얀 애벌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현장음> “장수풍뎅이하고 사슴벌레가 다섯 종류예요. 만 2천 마리 정도 봄, 가을에 채취해 내요.”
이렇게 채취한 애벌레와 성충으로 큰 곤충들은 전국으로 판매가 되는데요, 크기가 큰 것은 십만이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주로 체험학습장이나 문구 유통하는 마트로 판매되고 아이들한테 생태 교육 시키는 분들이 사가기도 합니다.”
이 농장에서 판매되는 곤충은 1년에 10만 1마리 정도로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으로 연간 3 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안씨는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곤충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우리나라는 교육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더 강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귀농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지난달 4일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곤충산업 활성화에 박 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1000억 원 수준의 곤충 시장 규모가 10년 뒤, 약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철(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 “곤충 산업은 매우 적은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인력적 투자로 높은 경제 가치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성장 산업입니다.”
21세기의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 시장,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 인력 투자로 고부가 창출을 낼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릴 땐 산으로 들로 잠자리나 풍뎅이같은 곤충잡으러 많이 돌아다녔어요. 곤충채집도 하구요.
요즘은 곤충이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으로 사랑받으면서 새로운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서희 기자, 이른바 '곤충 산업'이 호황이라고요?
<리포트>
네, 농사를 짓듯이 곤충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늘고 있습니다. 곤충은 최근 학습용 보다는 애완용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충 농가 역시,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을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요,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곤충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경기도의 한 갤러리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났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현장음> “알이다. 알.”
다름 아닌 곤충 수집가 안홍균씨의 봄맞이 곤충 전시회가 열린 것인데요,
<현장음> “그런데 이거 정말 예쁘다. (예쁘지?) 네. (나방도 나비만큼 예뻐요.)”
이번 전시에는 각종 나비와 곤충 표본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정원(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 “책으로 봤던 걸 눈으로 직접 와서 보니까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인터뷰> 신우현(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 “신기한 곤충들이 많아서 아이도 되게 좋아하네요.”
안 씨가 모은 곤충 표본은 총 5만여 마리로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직접 채집, 수집해 손수 표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안홍균(곤충 수집가) : “정말 어렵게 러시아나 중국 등 전 세계를 수소문해서 한 마리 한 마리씩 평생에 거쳐 수집한 자료들입니다.”
곤충은 이제 전시나 학습용뿐 아니라 애완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는데요, 곤충의 경우 다른 애완동물보다 손이 덜 가기 때문에 어른부터 아이까지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일(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 “어렸을 때 애벌레 잡아보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잡아서 몰래 사물함에서 키우고 그랬거든요. 다른 동물보다 관리하기 어렵지 않고요. 추억을 살려서 키우는 거죠.”
경기도에 사는 김형진씨 역시 애완 곤충을 수집하는 것이 취미입니다. 방 안에는 크고 작은 통들이 가득한데요, 통 속을 조심스럽게 파기 시작하는 형진씨, 바로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자란 넓적 사슴벌레를 첫 대면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형진(경기도 부천시 범박동) : “이게 유충이었을 때 알부터 키운 거거든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성충으로 큰 건데 정말 뿌듯하죠. 특히 몸이 크기도 크고 반짝거리고 잘 커주니까 보람이 있죠.”
곤충을 기르기 위해 곤충 서적을 연구하고 애완 곤충의 먹이도 직접 만들며 없는 시간을 쪼개 하루 3시간은 곤충을 돌보는데 시간을 투자한다는데요,
<현장음> “밥 맛있게 먹어.”
처음에는 곤충 수집을 반대 했던 아버지도 함께 곤충 채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자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원섭(김형진 아버지) : “일단 건전하고 깨끗하고 예쁘고 자꾸 변해가서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곤충 소비층이 늘어나자 곤충을 직접 대량으로 키워서 판매하고, 체험 할 수 있는 곤충 농장도 등장했는데요,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흙 속에서 무언가 열심히 캐고 있는 사장님, 감자도 고구마도 아닌 이 하얀 애벌레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현장음> “장수풍뎅이하고 사슴벌레가 다섯 종류예요. 만 2천 마리 정도 봄, 가을에 채취해 내요.”
이렇게 채취한 애벌레와 성충으로 큰 곤충들은 전국으로 판매가 되는데요, 크기가 큰 것은 십만이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주로 체험학습장이나 문구 유통하는 마트로 판매되고 아이들한테 생태 교육 시키는 분들이 사가기도 합니다.”
이 농장에서 판매되는 곤충은 1년에 10만 1마리 정도로 곤충 판매와 체험 학습으로 연간 3 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요, 안씨는 자신의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곤충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상호(곤충 농장 운영) : “일본 같은 경우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지만 우리나라는 교육적으로 접근했던 측면이 더 강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귀농의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지난달 4일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곤충산업 활성화에 박 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1000억 원 수준의 곤충 시장 규모가 10년 뒤, 약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철(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장) : “곤충 산업은 매우 적은 시간적, 공간적 그리고 인력적 투자로 높은 경제 가치를 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성장 산업입니다.”
21세기의 녹색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 시장, 최소한의 공간과 시간, 인력 투자로 고부가 창출을 낼 수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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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희 기자 yuriyur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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