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민사회 ‘불안’…경찰도 긴장

입력 2010.03.09 (06:55) 수정 2010.03.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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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연이어 유학생 테러 사건에 일어나자 교민 사회와 유학생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그제 일어난 유학생 피습 사건이 조직적인 인종혐오 집단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에서 복면을 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유학생 심모씨는 어제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심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리 교민과 유학생은 모두 6천여 명, 어제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삼가고 서로의 안부를 챙겼습니다.



<인터뷰>성인제(모스크바 거주 동포):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이 일어날 때마다 자식을 잃은 듯한 아픔이 있고..."



러시아 경찰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단독범에 의한 흉기테러사건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사건 현장 근처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흉기에 목 부위를 찔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상이 동양계 청년인 점, 뚜렷한 동기 없이 기습 테러를 했다는 면이 인종혐오범죄의 전형입니다.



이곳 경찰은 흰 복면을 벗고 달아나는 용의자를 봤다는 목격자들을 확보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주러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우종수(주 러한국대사관 외사관): "혼자서 다니는 것을 삼가고 무리지어 대로 변으로 다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 러시아 체첸 일대에만 내려진 여행제한지역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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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교민사회 ‘불안’…경찰도 긴장
    • 입력 2010-03-09 06:55:21
    • 수정2010-03-09 1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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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 연이어 유학생 테러 사건에 일어나자 교민 사회와 유학생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그제 일어난 유학생 피습 사건이 조직적인 인종혐오 집단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시내 한복판에서 복면을 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유학생 심모씨는 어제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의식을 회복하고 있는 심씨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리 교민과 유학생은 모두 6천여 명, 어제는 휴일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삼가고 서로의 안부를 챙겼습니다.

<인터뷰>성인제(모스크바 거주 동포):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될 일이 일어날 때마다 자식을 잃은 듯한 아픔이 있고..."

러시아 경찰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단독범에 의한 흉기테러사건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사건 현장 근처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흉기에 목 부위를 찔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상이 동양계 청년인 점, 뚜렷한 동기 없이 기습 테러를 했다는 면이 인종혐오범죄의 전형입니다.

이곳 경찰은 흰 복면을 벗고 달아나는 용의자를 봤다는 목격자들을 확보해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주러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각별히 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인터뷰>우종수(주 러한국대사관 외사관): "혼자서 다니는 것을 삼가고 무리지어 대로 변으로 다닐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 러시아 체첸 일대에만 내려진 여행제한지역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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