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 ‘맞춤형 운전교실’ 열려

입력 2010.03.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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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낯선 나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에겐 운전면허 따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말도 잘 안 통하기 때문인데, 이런 이주여성들만을 위한 맞춤형 운전 교실이 열렸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중국인 주금화 씨.

산업 연수생 시절까지 더해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태껏 운전면허증을 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주금화(중국인/14년째): "면허증 따려면 돈이 필요한데 형편이 안되고, 애도 낳고 하다보니까..."

대구의 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이 같은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무료 운전 교실'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명현(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우리한텐 별것 아니지만, 이들에게 운전면허는 경제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줄 만큼 의미 있는..."

이주 여성들만 따로 모아 반을 만들고 배우기 쉽도록 출신 나라별로 조를 편성했습니다.

외사계 경찰들로부터 통역 도움을 받고 매주 2시간씩 자체 보충 수업을 합니다.

<인터뷰> 아이린(필리핀/4년째 한국거주): "공짜라서 너무 좋구요. 수업 내용 중에 잘 모르는 게 있으면 한국말 잘하는 언니들한테 물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수업 첫날부터 정원이 넘는 30여 명이 몰릴 정도로 무료 운전 교실은 이주 여성들에게 낯선 땅에서의 작은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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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 여성 ‘맞춤형 운전교실’ 열려
    • 입력 2010-03-09 07: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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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낯선 나라로 시집온 이주여성들에겐 운전면허 따기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말도 잘 안 통하기 때문인데, 이런 이주여성들만을 위한 맞춤형 운전 교실이 열렸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중국인 주금화 씨. 산업 연수생 시절까지 더해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태껏 운전면허증을 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주금화(중국인/14년째): "면허증 따려면 돈이 필요한데 형편이 안되고, 애도 낳고 하다보니까..." 대구의 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이 같은 이주여성들을 돕기 위해 처음으로 '무료 운전 교실'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김명현(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우리한텐 별것 아니지만, 이들에게 운전면허는 경제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줄 만큼 의미 있는..." 이주 여성들만 따로 모아 반을 만들고 배우기 쉽도록 출신 나라별로 조를 편성했습니다. 외사계 경찰들로부터 통역 도움을 받고 매주 2시간씩 자체 보충 수업을 합니다. <인터뷰> 아이린(필리핀/4년째 한국거주): "공짜라서 너무 좋구요. 수업 내용 중에 잘 모르는 게 있으면 한국말 잘하는 언니들한테 물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수업 첫날부터 정원이 넘는 30여 명이 몰릴 정도로 무료 운전 교실은 이주 여성들에게 낯선 땅에서의 작은 행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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