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

입력 2010.03.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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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한류 관광의 명소라고 하면 명동이나 인사동, 동대문 의류상가등이 손꼽혀 왔는데요.

최근엔 이화여자 대학교 앞 거리가 중국인들 사이에 '재밌고 실속있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관광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서울의 명소에서 이른바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중국인들이 한사코 이 대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건 복을 받는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현장음> “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여러분한테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어요.”

덕분에 근처 상인들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골목마다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옷가게나 화장품 가게, 소품 가게 등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 나택률(상인) : “엄청 많이 늘었죠. 많이 늘어났습니다. 보통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오는데 지금은 5번 정도 그 정도로 많이 들어옵니다.”

학생들을 상대하는 대학가이다보니 물건값이 저렴한 것도 이곳을 찾는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전쥐엔한(중국인 관광객) : “(명동보다) 여기가 더 재밌어요. 더 크고 물건도 많고 특히 귀여운 소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 화장품 가게는 아예 중국말이 가능한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현장음> “파운데이션, 원디예”

한국인 직원들도 틈나는 대로 간단한 중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배정현(화장품 가게 직원) : “여기 이대 거리에 중국인 고객님들이 70% 정도 오시기 때문에 중국어 하는 친구들과 같이 일하고 있어요.”

쇼핑 중간 중간 즐기는 간식거리 또한 이대 앞 관광의 또 다른 재미로 꼽힙니다.

닭 꼬치와 떡볶이 등 맵지만 중독성 있는 한국 음식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재미도 있고,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대 앞 거리가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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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앞,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
    • 입력 2010-03-09 20:31:55
    뉴스타임
<앵커 멘트> 그동안 한류 관광의 명소라고 하면 명동이나 인사동, 동대문 의류상가등이 손꼽혀 왔는데요. 최근엔 이화여자 대학교 앞 거리가 중국인들 사이에 '재밌고 실속있는'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침부터 관광버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입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 서울의 명소에서 이른바 '증명사진'을 찍습니다 중국인들이 한사코 이 대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건 복을 받는다는 속설 때문입니다. <현장음> “이화여대 정문에서 사진을 찍으면 여러분한테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어요.” 덕분에 근처 상인들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특히 골목마다 자리잡고 있는 아기자기한 옷가게나 화장품 가게, 소품 가게 등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인터뷰> 나택률(상인) : “엄청 많이 늘었죠. 많이 늘어났습니다. 보통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오는데 지금은 5번 정도 그 정도로 많이 들어옵니다.” 학생들을 상대하는 대학가이다보니 물건값이 저렴한 것도 이곳을 찾는 이유로 꼽힙니다. <인터뷰> 전쥐엔한(중국인 관광객) : “(명동보다) 여기가 더 재밌어요. 더 크고 물건도 많고 특히 귀여운 소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 화장품 가게는 아예 중국말이 가능한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현장음> “파운데이션, 원디예” 한국인 직원들도 틈나는 대로 간단한 중국어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배정현(화장품 가게 직원) : “여기 이대 거리에 중국인 고객님들이 70% 정도 오시기 때문에 중국어 하는 친구들과 같이 일하고 있어요.” 쇼핑 중간 중간 즐기는 간식거리 또한 이대 앞 관광의 또 다른 재미로 꼽힙니다. 닭 꼬치와 떡볶이 등 맵지만 중독성 있는 한국 음식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재미도 있고,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대 앞 거리가 새로운 한류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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