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을 복용해 명예롭지 못하게 트랙을 떠났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35.미국)가 프로농구 선수로 새 출발한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를 연고로 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툴사 쇼크 구단이 존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한 위증 혐의 등으로 1년6개월 동안 징역을 살았던 존스는 지난해 9월 만기출소 후 곧바로 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즈에 합류해 농구 선수로 변신을 준비해왔다.
존스는 키 178㎝로 농구 선수로는 큰 편은 아니나 1994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농구팀에서 포인트가드를 맡아보며 능력을 뽐냈다. 2003년에는 WNBA 피닉스 머큐리 구단이 신인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육상에 전념하느라 농구 코트를 떠났고 WNBA에서 뛴 적도 없다.
존스는 "무척 흥분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신인'은 아니지만 신인과 똑같은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빨리 기량을 겨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계약기간은 1년 이상, 연봉은 리그 최저인 3만5천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스웨토어 툴사 구단 대표는 "존스가 과거 잘못된 결정을 내렸지만 죗값은 이미 치렀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면서 존스를 두둔한 뒤 "존스가 농구 코트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나 오렌더 WNBA 총재도 국제무대에서 업적을 이뤘던 존스가 농구계에 뛰어들면서 인기몰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스프린터였던 존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와 200m, 1,6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를 땄고 멀리뛰기와 400m 계주에서 동메달 2개를 보탰다.
그러나 2003년 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고 기록도 삭제되면서 쓸쓸히 육상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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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명예 단거리 여왕’ 존스, 농구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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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11 09:52:32
약물을 복용해 명예롭지 못하게 트랙을 떠났던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35.미국)가 프로농구 선수로 새 출발한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툴사를 연고로 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툴사 쇼크 구단이 존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한 위증 혐의 등으로 1년6개월 동안 징역을 살았던 존스는 지난해 9월 만기출소 후 곧바로 WNBA 샌안토니오 실버스타즈에 합류해 농구 선수로 변신을 준비해왔다.
존스는 키 178㎝로 농구 선수로는 큰 편은 아니나 1994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농구팀에서 포인트가드를 맡아보며 능력을 뽐냈다. 2003년에는 WNBA 피닉스 머큐리 구단이 신인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이후 육상에 전념하느라 농구 코트를 떠났고 WNBA에서 뛴 적도 없다.
존스는 "무척 흥분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신인'은 아니지만 신인과 똑같은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최고의 선수들과 빨리 기량을 겨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확한 계약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AP통신과 AFP통신 등은 계약기간은 1년 이상, 연봉은 리그 최저인 3만5천달러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브 스웨토어 툴사 구단 대표는 "존스가 과거 잘못된 결정을 내렸지만 죗값은 이미 치렀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면서 존스를 두둔한 뒤 "존스가 농구 코트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뛸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나 오렌더 WNBA 총재도 국제무대에서 업적을 이뤘던 존스가 농구계에 뛰어들면서 인기몰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스프린터였던 존스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와 200m, 1,6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를 땄고 멀리뛰기와 400m 계주에서 동메달 2개를 보탰다.
그러나 2003년 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고 기록도 삭제되면서 쓸쓸히 육상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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