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가 워낙 빨라요. 조금씩 적응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내야수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한국에서 뛸 때처럼 쾌활해 보였다.
일본에 건너오자마자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지도 모른다'는 등 일본 언론의 살벌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대로 걷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11일 도쿄 인근 지바시 지바롯데마린스타디움에 나타난 이범호는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김태균(28.지바롯데 마린스)을 찾았다.
지금은 적으로 조우했지만 9년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고 한다.
스프링캠프와 빡빡한 시범경기 일정 때문에 마주칠 일이 없었고 연고지(후쿠오카)가 일본 남쪽인 규슈라 더더욱 만나기가 힘들었다.
이범호는 배팅케이지에서 연습 타격을 끝내고 들어가는 김태균과 눈인사를 나눴다. 그리고는 몇 마디 주고받았다.
1년 선배인 이범호는 "살 많이 빠졌네.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태균이 잘 지낸다고 짧게 답하고는 헤어져 각자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범경기에 매일 출전해 또박또박 안타도 때리고 홈런도 한 개 날려보낸 이범호는 3루 주전 경쟁이 걱정이다. 일단 일본에서 첫 해 목표는 '생존'으로 잡았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적응할 만한가.
▲조금씩 (일본) 야구에 적응이 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글쎄. (수비 기용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나는 선수니까 그냥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선발로 나가든, 그렇지 않든 코치진이 결정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에선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워낙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안 오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오면 꼭 잡으려 할 것이고.
-김태균에게 바라고 싶은 건.
▲태균이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지바랑 처음 하는 거니까 오늘 처음 (김태균을) 봤는데 8, 9년을 같은 팀에서 늘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굉장히 반가웠다.
--일본 야구에서 적응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야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일단 빠른 데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고 야수들도 빠른 것을 강조한다. 그런게 한국 선수들이 와서 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내야수 스텝만 봐도 한국 선수들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올해가 첫 시즌인데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물론 주전 확보가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두터워 주전 확보가 쉽진 않다. 일단 주전에만 들면 그 다음에는 잘 풀릴 걸로 본다.
--일본에 팬들은 많이 생겼나.
▲지금부터 잘해야 팬들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 후쿠오카에 한국 분들도 많고 해서 팬들이 많이 생기도록 잘해야 된다.
--지난 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하나 때렸는데 그동안 묵었던 체증이 확 내려갔나.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좋다는 표현을 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속으로만 좋아하고 삭혔다. 정식 시즌을 시작해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그 때는 많이 기뻐하고 세리머니도 할 생각이다.
--12일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등판할 예정인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어떻게 상대할 건가.
▲창용이 형은 9회에 나오니까 안 걸리도록 해야겠다. 창용이 형이 봐주겠지. 나는 일본에 처음 왔고 창용이 형은 3년째니까. 아무튼 야쿠르트에 가서 형들(임창용, 이혜천)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 빨리 가고 싶다.
--팀에서 동료 선수들은 잘해주나.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준다. 문제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찬밥되는 것 아니겠느냐.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잘해주고 못해주고 할 게 없다. 동료 중에는 가와사키 무네노리(29)가 특히 잘 대해준다.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내야수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한국에서 뛸 때처럼 쾌활해 보였다.
일본에 건너오자마자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지도 모른다'는 등 일본 언론의 살벌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대로 걷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11일 도쿄 인근 지바시 지바롯데마린스타디움에 나타난 이범호는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김태균(28.지바롯데 마린스)을 찾았다.
지금은 적으로 조우했지만 9년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고 한다.
스프링캠프와 빡빡한 시범경기 일정 때문에 마주칠 일이 없었고 연고지(후쿠오카)가 일본 남쪽인 규슈라 더더욱 만나기가 힘들었다.
이범호는 배팅케이지에서 연습 타격을 끝내고 들어가는 김태균과 눈인사를 나눴다. 그리고는 몇 마디 주고받았다.
1년 선배인 이범호는 "살 많이 빠졌네.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태균이 잘 지낸다고 짧게 답하고는 헤어져 각자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범경기에 매일 출전해 또박또박 안타도 때리고 홈런도 한 개 날려보낸 이범호는 3루 주전 경쟁이 걱정이다. 일단 일본에서 첫 해 목표는 '생존'으로 잡았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적응할 만한가.
▲조금씩 (일본) 야구에 적응이 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글쎄. (수비 기용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나는 선수니까 그냥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선발로 나가든, 그렇지 않든 코치진이 결정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에선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워낙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안 오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오면 꼭 잡으려 할 것이고.
-김태균에게 바라고 싶은 건.
▲태균이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지바랑 처음 하는 거니까 오늘 처음 (김태균을) 봤는데 8, 9년을 같은 팀에서 늘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굉장히 반가웠다.
--일본 야구에서 적응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야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일단 빠른 데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고 야수들도 빠른 것을 강조한다. 그런게 한국 선수들이 와서 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내야수 스텝만 봐도 한국 선수들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올해가 첫 시즌인데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물론 주전 확보가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두터워 주전 확보가 쉽진 않다. 일단 주전에만 들면 그 다음에는 잘 풀릴 걸로 본다.
--일본에 팬들은 많이 생겼나.
▲지금부터 잘해야 팬들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 후쿠오카에 한국 분들도 많고 해서 팬들이 많이 생기도록 잘해야 된다.
--지난 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하나 때렸는데 그동안 묵었던 체증이 확 내려갔나.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좋다는 표현을 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속으로만 좋아하고 삭혔다. 정식 시즌을 시작해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그 때는 많이 기뻐하고 세리머니도 할 생각이다.
--12일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등판할 예정인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어떻게 상대할 건가.
▲창용이 형은 9회에 나오니까 안 걸리도록 해야겠다. 창용이 형이 봐주겠지. 나는 일본에 처음 왔고 창용이 형은 3년째니까. 아무튼 야쿠르트에 가서 형들(임창용, 이혜천)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 빨리 가고 싶다.
--팀에서 동료 선수들은 잘해주나.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준다. 문제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찬밥되는 것 아니겠느냐.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잘해주고 못해주고 할 게 없다. 동료 중에는 가와사키 무네노리(29)가 특히 잘 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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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범호, 빠른 日 야구 ‘잘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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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11 13:33:43

"일본 야구가 워낙 빨라요. 조금씩 적응이 돼 가고 있습니다."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내야수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한국에서 뛸 때처럼 쾌활해 보였다.
일본에 건너오자마자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지도 모른다'는 등 일본 언론의 살벌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대로 걷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11일 도쿄 인근 지바시 지바롯데마린스타디움에 나타난 이범호는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김태균(28.지바롯데 마린스)을 찾았다.
지금은 적으로 조우했지만 9년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고 한다.
스프링캠프와 빡빡한 시범경기 일정 때문에 마주칠 일이 없었고 연고지(후쿠오카)가 일본 남쪽인 규슈라 더더욱 만나기가 힘들었다.
이범호는 배팅케이지에서 연습 타격을 끝내고 들어가는 김태균과 눈인사를 나눴다. 그리고는 몇 마디 주고받았다.
1년 선배인 이범호는 "살 많이 빠졌네.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태균이 잘 지낸다고 짧게 답하고는 헤어져 각자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범경기에 매일 출전해 또박또박 안타도 때리고 홈런도 한 개 날려보낸 이범호는 3루 주전 경쟁이 걱정이다. 일단 일본에서 첫 해 목표는 '생존'으로 잡았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적응할 만한가.
▲조금씩 (일본) 야구에 적응이 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글쎄. (수비 기용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나는 선수니까 그냥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선발로 나가든, 그렇지 않든 코치진이 결정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에선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워낙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안 오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오면 꼭 잡으려 할 것이고.
-김태균에게 바라고 싶은 건.
▲태균이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지바랑 처음 하는 거니까 오늘 처음 (김태균을) 봤는데 8, 9년을 같은 팀에서 늘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굉장히 반가웠다.
--일본 야구에서 적응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야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일단 빠른 데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고 야수들도 빠른 것을 강조한다. 그런게 한국 선수들이 와서 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내야수 스텝만 봐도 한국 선수들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올해가 첫 시즌인데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물론 주전 확보가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두터워 주전 확보가 쉽진 않다. 일단 주전에만 들면 그 다음에는 잘 풀릴 걸로 본다.
--일본에 팬들은 많이 생겼나.
▲지금부터 잘해야 팬들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 후쿠오카에 한국 분들도 많고 해서 팬들이 많이 생기도록 잘해야 된다.
--지난 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하나 때렸는데 그동안 묵었던 체증이 확 내려갔나.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좋다는 표현을 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속으로만 좋아하고 삭혔다. 정식 시즌을 시작해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그 때는 많이 기뻐하고 세리머니도 할 생각이다.
--12일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등판할 예정인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어떻게 상대할 건가.
▲창용이 형은 9회에 나오니까 안 걸리도록 해야겠다. 창용이 형이 봐주겠지. 나는 일본에 처음 왔고 창용이 형은 3년째니까. 아무튼 야쿠르트에 가서 형들(임창용, 이혜천)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 빨리 가고 싶다.
--팀에서 동료 선수들은 잘해주나.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준다. 문제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찬밥되는 것 아니겠느냐.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잘해주고 못해주고 할 게 없다. 동료 중에는 가와사키 무네노리(29)가 특히 잘 대해준다.
올 시즌부터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내야수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한국에서 뛸 때처럼 쾌활해 보였다.
일본에 건너오자마자 '수비가 불안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릴 지도 모른다'는 등 일본 언론의 살벌한 분석과 전망이 나왔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대로 걷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11일 도쿄 인근 지바시 지바롯데마린스타디움에 나타난 이범호는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 김태균(28.지바롯데 마린스)을 찾았다.
지금은 적으로 조우했지만 9년간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고 한다.
스프링캠프와 빡빡한 시범경기 일정 때문에 마주칠 일이 없었고 연고지(후쿠오카)가 일본 남쪽인 규슈라 더더욱 만나기가 힘들었다.
이범호는 배팅케이지에서 연습 타격을 끝내고 들어가는 김태균과 눈인사를 나눴다. 그리고는 몇 마디 주고받았다.
1년 선배인 이범호는 "살 많이 빠졌네.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태균이 잘 지낸다고 짧게 답하고는 헤어져 각자 라커룸으로 향했다.
시범경기에 매일 출전해 또박또박 안타도 때리고 홈런도 한 개 날려보낸 이범호는 3루 주전 경쟁이 걱정이다. 일단 일본에서 첫 해 목표는 '생존'으로 잡았다.
다음은 이범호와 일문일답.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적응할 만한가.
▲조금씩 (일본) 야구에 적응이 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부터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는데.
▲글쎄. (수비 기용은)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나는 선수니까 그냥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선발로 나가든, 그렇지 않든 코치진이 결정할 것이다.
--소프트뱅크에선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워낙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회가 안 오는건 아니라고 본다. 나한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기회가 오면 꼭 잡으려 할 것이고.
-김태균에게 바라고 싶은 건.
▲태균이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상없이 한 시즌을 잘 지냈으면 좋겠다.
지바랑 처음 하는 거니까 오늘 처음 (김태균을) 봤는데 8, 9년을 같은 팀에서 늘 보다가 여기서 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굉장히 반가웠다.
--일본 야구에서 적응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 야구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일단 빠른 데 적응해야 한다.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고 야수들도 빠른 것을 강조한다. 그런게 한국 선수들이 와서 좀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
내야수 스텝만 봐도 한국 선수들과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올해가 첫 시즌인데 목표는 어떻게 잡았나.
▲물론 주전 확보가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팀이 강팀이고 선수층이 두터워 주전 확보가 쉽진 않다. 일단 주전에만 들면 그 다음에는 잘 풀릴 걸로 본다.
--일본에 팬들은 많이 생겼나.
▲지금부터 잘해야 팬들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 후쿠오카에 한국 분들도 많고 해서 팬들이 많이 생기도록 잘해야 된다.
--지난 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하나 때렸는데 그동안 묵었던 체증이 확 내려갔나.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좋다는 표현을 하지는 못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속으로만 좋아하고 삭혔다. 정식 시즌을 시작해서 좋은 타구가 나오면 그 때는 많이 기뻐하고 세리머니도 할 생각이다.
--12일 임창용(34.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등판할 예정인데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맞대결이 예상된다. 어떻게 상대할 건가.
▲창용이 형은 9회에 나오니까 안 걸리도록 해야겠다. 창용이 형이 봐주겠지. 나는 일본에 처음 왔고 창용이 형은 3년째니까. 아무튼 야쿠르트에 가서 형들(임창용, 이혜천)을 찾아뵙고 인사도 드려야 한다. 빨리 가고 싶다.
--팀에서 동료 선수들은 잘해주나.
▲선수들이 너무너무 잘해준다. 문제는 내가 잘해야 된다는 것이다. 못하면 찬밥되는 것 아니겠느냐.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잘해주고 못해주고 할 게 없다. 동료 중에는 가와사키 무네노리(29)가 특히 잘 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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