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설국, 남녘은 봄 정취

입력 2010.03.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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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칩이 지난 뒤, 3월에 갑작스럽게 내린 눈에 지리산은 그야말로 설국입니다.

하지만, 남녘 들판에는 봄꽃이 만발해 봄맞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골짝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지리산.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나무마다 쌓인 눈이 터널을 이룬 모습은 말 그대로 눈의 나라, 설국(雪國)을 이뤘습니다.

겨울이 아닌 3월의 풍경이라 더 이색적입니다.

큰 눈이 내린 지 닷새가 지났지만 지리산 천왕봉 부근은 쌓인 눈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서보윤 (주임/지리산 국립공원 장터목 대피소) : "등산객들이 설경은 기대를 안 했다가 와서 보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등산객이 많이 오시고 있습니다."

눈 덮인 지리산을 멀리 볼 수 있는 섬진강 근처 들판.

흐드러지게 핀 노란 산수유가 봄 소식을 알립니다.

싱그러운 초봄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두려는 상춘객에게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인터뷰> 문홍만(광주광역시 광산구) : "설경도 있고, 산수유도 피었고, 아주 경치가 좋습니다."

봄의 전령 매화나무는 가지마다 꽃을 활짝 피워 개화의 절정을 맞았습니다.

꽃향기를 맡은 벌은 꿀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돋아나는 어린 쑥을 따는 아낙의 손길에 봄기운을 머금은 쑥 향기가 오래도록 머무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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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은 설국, 남녘은 봄 정취
    • 입력 2010-03-14 07: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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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칩이 지난 뒤, 3월에 갑작스럽게 내린 눈에 지리산은 그야말로 설국입니다. 하지만, 남녘 들판에는 봄꽃이 만발해 봄맞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 골짝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지리산.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나무마다 쌓인 눈이 터널을 이룬 모습은 말 그대로 눈의 나라, 설국(雪國)을 이뤘습니다. 겨울이 아닌 3월의 풍경이라 더 이색적입니다. 큰 눈이 내린 지 닷새가 지났지만 지리산 천왕봉 부근은 쌓인 눈이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서보윤 (주임/지리산 국립공원 장터목 대피소) : "등산객들이 설경은 기대를 안 했다가 와서 보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등산객이 많이 오시고 있습니다." 눈 덮인 지리산을 멀리 볼 수 있는 섬진강 근처 들판. 흐드러지게 핀 노란 산수유가 봄 소식을 알립니다. 싱그러운 초봄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두려는 상춘객에게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인터뷰> 문홍만(광주광역시 광산구) : "설경도 있고, 산수유도 피었고, 아주 경치가 좋습니다." 봄의 전령 매화나무는 가지마다 꽃을 활짝 피워 개화의 절정을 맞았습니다. 꽃향기를 맡은 벌은 꿀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돋아나는 어린 쑥을 따는 아낙의 손길에 봄기운을 머금은 쑥 향기가 오래도록 머무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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