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월드] 미국판 ‘김길태 사건’, 오바마 “강력조치” 外

입력 2010.03.14 (12:46) 수정 2010.12.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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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간의 주요 국제 뉴스입니다.

십대 여학생 두 명이 성범죄 전과자에게 살해당한 미국 판 '김길태' 사건으로 미국 사회도 들썩이고 있다는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1년 전 등굣길에 실종된 14살 앰버 두브와양의 유골이 지난 주말 미국 샌디에이고 외곽에서 발견됐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실종된 17살 첼시양의 유골도 닷새 전에 발견됐는데요.

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한 사람, 1년 전 앰버양의 학교 옆에 살았던 성범죄 전과자 존 가드너였습니다.

가드너는 10년 전 성추행 혐의로 6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3년 전 가석방됐고, 지난해에는 위치 추적 장치까지 풀도록 허가받았습니다.

<인터뷰> 켈리 킹(첼시 양 어머니) : “(성범죄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우리 아이들을 해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성범죄자의 허술한 관리가 끔찍한 재범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쇠고기 수입 금지 2년 연장

호주 정부가 광우병 파동을 겪은 나라의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를 최소 2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국내 축산업계 등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광우병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생고기와 냉동육에 대해 안전성 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럽 연합은 "놀랍고도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호주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산 쇠고기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기 강진으로 많은 사상자 발생

지난 달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이번 주 초에는 터키에서도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새벽 4시 반쯤, 터키 동부 엘라즈으주 바슈르트 마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6개 마을에 영향을 주면서 50여명 숨지고 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새벽시간인데다 대부분의 집들이 진흙으로 지어져 특히 피해가 컸는데요.

40여 차례의 여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나이지리아 종교 분쟁 500여명 사망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유혈 충돌이 일어나 5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시간에 기독교도의 마을 조스를 습격한 무슬림들은 공포탄을 쏜 뒤 집 바깥으로 나온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흘 뒤,기독교도들이 폭도들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 정부군에 항의하다 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추가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조스 지방에서는 지난 1월에도 충돌이 일어나 300명 이상이 숨졌는데요.

이번 사건도 양대 종교 집단 간 복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월드였습니다.

<앵커 멘트>

재정 위기 상황에 빠져 있는 그리스에서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와 민간 노조가 벌써 네 차례 합동 총파업에 돌입하며 대중교통이 멈춰서고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과 소방관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시위하는 경찰과 진압하는 경찰이 거리에서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기 탈출을 위해 임금과 복지를 삭감하고 세금을 올리자 격렬한 반발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스 위기는 그 불똥이 다른 유럽 나라들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파원현장보고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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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월드] 미국판 ‘김길태 사건’, 오바마 “강력조치” 外
    • 입력 2010-03-14 12:46:08
    • 수정2010-12-23 18:52:41
    특파원 현장보고
이번 한 주간의 주요 국제 뉴스입니다. 십대 여학생 두 명이 성범죄 전과자에게 살해당한 미국 판 '김길태' 사건으로 미국 사회도 들썩이고 있다는 소식, 먼저 전해드립니다. 1년 전 등굣길에 실종된 14살 앰버 두브와양의 유골이 지난 주말 미국 샌디에이고 외곽에서 발견됐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실종된 17살 첼시양의 유골도 닷새 전에 발견됐는데요. 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한 사람, 1년 전 앰버양의 학교 옆에 살았던 성범죄 전과자 존 가드너였습니다. 가드너는 10년 전 성추행 혐의로 6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3년 전 가석방됐고, 지난해에는 위치 추적 장치까지 풀도록 허가받았습니다. <인터뷰> 켈리 킹(첼시 양 어머니) : “(성범죄자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우리 아이들을 해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성범죄자의 허술한 관리가 끔찍한 재범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강력한 조치를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쇠고기 수입 금지 2년 연장 호주 정부가 광우병 파동을 겪은 나라의 쇠고기 수입 금지조치를 최소 2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소비자 단체와 국내 축산업계 등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광우병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생고기와 냉동육에 대해 안전성 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럽 연합은 "놀랍고도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호주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국산 쇠고기는 철저한 검사를 통해 안전하다는 게 입증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기 강진으로 많은 사상자 발생 지난 달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이번 주 초에는 터키에서도 강진이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새벽 4시 반쯤, 터키 동부 엘라즈으주 바슈르트 마을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6개 마을에 영향을 주면서 50여명 숨지고 백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새벽시간인데다 대부분의 집들이 진흙으로 지어져 특히 피해가 컸는데요. 40여 차례의 여진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습니다. 나이지리아 종교 분쟁 500여명 사망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도와 무슬림 간의 유혈 충돌이 일어나 5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시간에 기독교도의 마을 조스를 습격한 무슬림들은 공포탄을 쏜 뒤 집 바깥으로 나온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사흘 뒤,기독교도들이 폭도들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 정부군에 항의하다 정부군이 쏜 총에 맞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추가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조스 지방에서는 지난 1월에도 충돌이 일어나 300명 이상이 숨졌는데요. 이번 사건도 양대 종교 집단 간 복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월드였습니다. <앵커 멘트> 재정 위기 상황에 빠져 있는 그리스에서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공무원 노조와 민간 노조가 벌써 네 차례 합동 총파업에 돌입하며 대중교통이 멈춰서고 학교가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찰과 소방관까지 파업에 나서면서 시위하는 경찰과 진압하는 경찰이 거리에서 충돌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위기 탈출을 위해 임금과 복지를 삭감하고 세금을 올리자 격렬한 반발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리스 위기는 그 불똥이 다른 유럽 나라들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파원현장보고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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