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승단 심사 비용 ‘뻥튀기’ 횡령

입력 2010.03.18 (06:58) 수정 2010.03.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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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권도 승단 심사 비용을 최대 다섯 배까지 부풀려 주머니를 채운 충남태권도협회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승단 심사와 달리 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졌지만, 해당 학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학년 학생 대부분이 태권도 단증을 가지고 있는 천안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단증이 있어야 실기 성적을 좋게 준다는 교사 말에 울며 겨자먹기로 딴 것입니다.

시도 태권도협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일반 승단시험과 달리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도 학교는 전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해당 고등학교 학교장 : "승단하고 나는 아무 상관 없는 거에요. 학교장은. 그것은 학원에서 학생들 시험봐서 하는 것이지."

최 씨는 또다른 학교에서도 태권도부를 만들어 운영비를 횡령했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감사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겁니다. 학교장이 재량으로 지원금을 주는 거고 또 승단 심사는 학부모로부터 받는 돈이라."

경찰은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되는 수업에서 비슷한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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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승단 심사 비용 ‘뻥튀기’ 횡령
    • 입력 2010-03-18 06:58:39
    • 수정2010-03-18 09: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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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권도 승단 심사 비용을 최대 다섯 배까지 부풀려 주머니를 채운 충남태권도협회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반 승단 심사와 달리 학교에서 시험이 치러졌지만, 해당 학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학년 학생 대부분이 태권도 단증을 가지고 있는 천안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단증이 있어야 실기 성적을 좋게 준다는 교사 말에 울며 겨자먹기로 딴 것입니다. 시도 태권도협회가 지정한 장소에서 일괄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일반 승단시험과 달리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그런데도 학교는 전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녹취> 해당 고등학교 학교장 : "승단하고 나는 아무 상관 없는 거에요. 학교장은. 그것은 학원에서 학생들 시험봐서 하는 것이지." 최 씨는 또다른 학교에서도 태권도부를 만들어 운영비를 횡령했습니다. <인터뷰> 양철민(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감사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겁니다. 학교장이 재량으로 지원금을 주는 거고 또 승단 심사는 학부모로부터 받는 돈이라." 경찰은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되는 수업에서 비슷한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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