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잇단 폭설에 인삼밭 ‘쑥대밭’

입력 2010.03.1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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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폭설로 특히, 충북 지역의 인삼밭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38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인삼밭이 쑥대밭으로 변해 농민들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청주 연결합니다. 김선영 기자? (네 청주입니다.)

<질문>
인삼밭 피해가 크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취재진이 찾은 충북 청원군의 인삼밭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한 상태였습니다.

인삼밭 위에 설치된 지주대와 차양막은 눈으로 폭삭 주저앉았고, 농민들이 애지중지 길러온 인삼은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썩어 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4에서 6년씩 길러온 인삼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안타까움은 어느 작물보다 컸습니다.

특히 지난 9일 내린 많은 눈으로, 피해를 입은 인삼밭을 최근 간신히 복구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어젯밤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해 농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한 인삼 재배 농민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재덕(인삼 재배 농민):"말로 표현을 못 하죠. 이게 4년에서 6년 키워서 수확해야 하는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농사입니다."

최근 계속된 폭설로 인해, 충북 지역의 인삼밭 피해 면적은 자그마치 38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충북 지역 전체 인삼재배면적의 10%가 넘는 규모여서, 자치단체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인삼이 이렇게 폭설에 취약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우선 눈이 최근 들어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삼밭에는 보통 직사광선을 막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돼 있는데요, 이 차양막 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주대가 부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눈이 녹게 되면서, 인삼이 자라는 밭에 수분이 과잉 공급돼 주변환경에 민감한 인삼이 쉽게 썩거나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내린 눈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무겁습니다.

때문에 인삼밭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에는 치명적입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눈과 비가 2~3일 간격으로 자주 내리면서, 복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청북도 재난 복구지원팀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윤신부(충청북도 복구지원팀장):"준비해 놓으면 또 눈이 오거나 비가 와서 못해줄 실정도 있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아직 피해 집계가 다 끝난 상태가 아니라, 폭설로 인한 인삼피해 면적은 더 늘 전망입니다.

농민들의 걱정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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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잇단 폭설에 인삼밭 ‘쑥대밭’
    • 입력 2010-03-18 2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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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된 폭설로 특히, 충북 지역의 인삼밭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380만 제곱미터가 넘는 인삼밭이 쑥대밭으로 변해 농민들은 실의에 빠졌습니다. 청주 연결합니다. 김선영 기자? (네 청주입니다.) <질문> 인삼밭 피해가 크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취재진이 찾은 충북 청원군의 인삼밭은 말 그대로 쑥대밭으로 변한 상태였습니다. 인삼밭 위에 설치된 지주대와 차양막은 눈으로 폭삭 주저앉았고, 농민들이 애지중지 길러온 인삼은 뿌리도 내리지 못한 채 썩어 가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4에서 6년씩 길러온 인삼이기 때문에, 농민들의 안타까움은 어느 작물보다 컸습니다. 특히 지난 9일 내린 많은 눈으로, 피해를 입은 인삼밭을 최근 간신히 복구한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어젯밤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해 농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한 인삼 재배 농민의 말입니다. <인터뷰> 김재덕(인삼 재배 농민):"말로 표현을 못 하죠. 이게 4년에서 6년 키워서 수확해야 하는 막대한 자본이 투자된 농사입니다." 최근 계속된 폭설로 인해, 충북 지역의 인삼밭 피해 면적은 자그마치 380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충북 지역 전체 인삼재배면적의 10%가 넘는 규모여서, 자치단체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인삼이 이렇게 폭설에 취약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우선 눈이 최근 들어 너무 자주 그리고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삼밭에는 보통 직사광선을 막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돼 있는데요, 이 차양막 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무게를 견디지 못해 지주대가 부러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눈이 녹게 되면서, 인삼이 자라는 밭에 수분이 과잉 공급돼 주변환경에 민감한 인삼이 쉽게 썩거나 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내린 눈은 수분이 많이 함유돼 무겁습니다. 때문에 인삼밭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에는 치명적입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눈과 비가 2~3일 간격으로 자주 내리면서, 복구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충청북도 재난 복구지원팀장의 말입니다. <인터뷰> 윤신부(충청북도 복구지원팀장):"준비해 놓으면 또 눈이 오거나 비가 와서 못해줄 실정도 있고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아직 피해 집계가 다 끝난 상태가 아니라, 폭설로 인한 인삼피해 면적은 더 늘 전망입니다. 농민들의 걱정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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