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지금] 도둑 걱정 그만! 집 지키는 악어 外

입력 2010.03.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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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악어를 많이 기른다는 이야긴 들어봤지만 이런 일까지 할지는 몰랐네요.



개처럼 집을 지키는 악어가 있다고 합니다.



정홍규 기자, 악어가 낯선 사람을 알아보기는 하는지 의심스럽네요?



네, 같이 사는 가축이나 애완 동물들은 건드리지 않고, 오로지 낯선 사람들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게 악어 주인의 얘긴데요,



김철민 특파원이 이 기특한 악어를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태국 북부의 한 작은 도시. 공무원인 아위랏 씨 집 앞마당엔 악어 한 마리가 늘 어슬렁거립니다.



이 집에서 10 년째 길러 온 이른바 ’애완용’ 악어입니다.



악어 농장에서 갓 깨어난 새끼를 사다가, 날마다 닭고기를 먹여 가며 키웠습니다.



<인터뷰> 악어 주인 : "2~3 일에 한 번 닭고기 준다. 배고프면 주방에 들어온다."



앞마당엔 강아지와 닭, 토끼 등 애완용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지만 단 한번도 악어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악어는 늘 집안에 머물면서, 낯선 사람들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이 악어 덕택에 이 집에는 지난 10 년간 도둑이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인 아위랏씨는 말했습니다.



아위랏 씨와 이웃 주민들은 이 악어가 이제 마을의 명물이 됐다며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서 무섭지 않다."



사람들과 친숙해진 이 악어는 낯선 사람이 집안 물건을 건들지만 않으면, 결코 먼저 덤벼드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달콤한 낮잠을 방해하면, 매우 신경질을 부린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경찰 비웃는 뺑소니 운전자



미국 애틀란타에서 보행자를 상대로 한 뺑소니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도주 운전자의 대담함이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입니다.



한 보행자가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고 있는데요,



이때 갑자기 좌회전 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사고 현장을 생생히 녹화한 차량은 다름 아닌 경찰 순찰차였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차에서 나와 사과까지 하고 근처에 차를 댔다고 하는데요,



황당한 건 경찰이 피해자를 돌보고 돌아와 보니 가해 운전자는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은 가해 차량의 번호판도 확인을 하지 못해, 이 녹화 영상만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랜드 화산 폭발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데요,



아이슬란드 남부 빙하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입니다.



용암과 함께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 주민 4백여 명이 대피했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는데요,



이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 건 190년 만이라고 합니다.

 

줄타기 고수들의 목숨을 건 대결



중국 허난성의 톈먼산에서 목숨을 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높이 5백 미터, 40도가 넘는 경사의 케이블카 줄을 긴 막대기 하나만 의지해 1800미터나 건너는 묘기에 중국과 스위스의 내로라 하는 줄타기 명인 2명이 도전했는데요...



그런데 결말은 좀 허무합니다.



중국인 스턴트맨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다 미끄러져서 다리를 다쳤고, 이어서 도전에 나선 스위스 스턴트맨은 기름이 묻은 케이블카 시설에 발이 끼면서 이 세기의 대결은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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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지금] 도둑 걱정 그만! 집 지키는 악어 外
    • 입력 2010-03-22 0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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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에서 악어를 많이 기른다는 이야긴 들어봤지만 이런 일까지 할지는 몰랐네요.

개처럼 집을 지키는 악어가 있다고 합니다.

정홍규 기자, 악어가 낯선 사람을 알아보기는 하는지 의심스럽네요?

네, 같이 사는 가축이나 애완 동물들은 건드리지 않고, 오로지 낯선 사람들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게 악어 주인의 얘긴데요,

김철민 특파원이 이 기특한 악어를 만나 봤습니다.

<리포트>

태국 북부의 한 작은 도시. 공무원인 아위랏 씨 집 앞마당엔 악어 한 마리가 늘 어슬렁거립니다.

이 집에서 10 년째 길러 온 이른바 ’애완용’ 악어입니다.

악어 농장에서 갓 깨어난 새끼를 사다가, 날마다 닭고기를 먹여 가며 키웠습니다.

<인터뷰> 악어 주인 : "2~3 일에 한 번 닭고기 준다. 배고프면 주방에 들어온다."

앞마당엔 강아지와 닭, 토끼 등 애완용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지만 단 한번도 악어의 공격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 악어는 늘 집안에 머물면서, 낯선 사람들에게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이 악어 덕택에 이 집에는 지난 10 년간 도둑이 든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인 아위랏씨는 말했습니다.

아위랏 씨와 이웃 주민들은 이 악어가 이제 마을의 명물이 됐다며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서 무섭지 않다."

사람들과 친숙해진 이 악어는 낯선 사람이 집안 물건을 건들지만 않으면, 결코 먼저 덤벼드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달콤한 낮잠을 방해하면, 매우 신경질을 부린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경찰 비웃는 뺑소니 운전자

미국 애틀란타에서 보행자를 상대로 한 뺑소니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도주 운전자의 대담함이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입니다.

한 보행자가 사거리에서 건널목을 건너고 있는데요,

이때 갑자기 좌회전 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사고 현장을 생생히 녹화한 차량은 다름 아닌 경찰 순찰차였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차에서 나와 사과까지 하고 근처에 차를 댔다고 하는데요,

황당한 건 경찰이 피해자를 돌보고 돌아와 보니 가해 운전자는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은 가해 차량의 번호판도 확인을 하지 못해, 이 녹화 영상만을 토대로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랜드 화산 폭발

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

마치 판타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데요,

아이슬란드 남부 빙하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한 것입니다.

용암과 함께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근 주민 4백여 명이 대피했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는데요,

이 지역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 건 190년 만이라고 합니다.
 
줄타기 고수들의 목숨을 건 대결

중국 허난성의 톈먼산에서 목숨을 건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높이 5백 미터, 40도가 넘는 경사의 케이블카 줄을 긴 막대기 하나만 의지해 1800미터나 건너는 묘기에 중국과 스위스의 내로라 하는 줄타기 명인 2명이 도전했는데요...

그런데 결말은 좀 허무합니다.

중국인 스턴트맨은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다 미끄러져서 다리를 다쳤고, 이어서 도전에 나선 스위스 스턴트맨은 기름이 묻은 케이블카 시설에 발이 끼면서 이 세기의 대결은 곧바로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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