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변호인 측, ‘10초의 틈’ 최대 쟁점

입력 2010.03.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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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검찰과 변호인측의 쟁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사회팀 이승철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이기자! 화면 보니까, 줄자에 초시계까지 등장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두 사람, 그러니까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사장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 틈이 있었느냐는 겁니다.

2006년 12월 20일 당일에 모두 네 사람이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오찬이 끝난 뒤 두 사람이 먼저 나갔고, 자신은 한 전 총리와 뒤에 처졌는데, 그 사이에 돈 봉투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돈 봉투를 놓고 나오기 위해서는 앞서나간 두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한 총리가 돈 봉투를 다른 곳으로 치우기 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 십여 초의 틈이 있었는지 여부가 오늘 현장 검증의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질문>

'그 10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의 공격. 변호인단의 방어도 치열했겠군요.

<답변>

공관측은 검찰 요청에 따라 현재 집무실로 바뀐 곳을 2006년 당시 오찬장으로 꾸몄습니다.

돈 봉투 전달 상황도 주된 관심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가까운 곳, 눈앞에서 돈 봉투 2개를 나란히 놨는데, 못 봤을 리가 없다는 점을, 변호인단은 참석자들이 함께 나와 봉투를 놓을 틈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질문>

일단 현장검증은 끝났고, 앞으로의 재판.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현장검증으로 이번 공판 이제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재판부가 현장을 본 만큼 구체적인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에 무게가 실렸다 반면 변호인 측은 물리적으로나, 공관 분위기로나 돈이 건네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각각 유리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증인 신문, 또 이달 말 한 전 총리에 본인에 대한 직접 신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달 9일, 4월 9일 1심 선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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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변호인 측, ‘10초의 틈’ 최대 쟁점
    • 입력 2010-03-22 21: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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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검찰과 변호인측의 쟁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죠. 사회팀 이승철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이기자! 화면 보니까, 줄자에 초시계까지 등장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답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두 사람, 그러니까 한명숙 전 총리와 곽영욱 전 사장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 틈이 있었느냐는 겁니다. 2006년 12월 20일 당일에 모두 네 사람이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곽 전 사장은 오찬이 끝난 뒤 두 사람이 먼저 나갔고, 자신은 한 전 총리와 뒤에 처졌는데, 그 사이에 돈 봉투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돈 봉투를 놓고 나오기 위해서는 앞서나간 두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한가지 한 총리가 돈 봉투를 다른 곳으로 치우기 위한 시간도 필요합니다. 그 십여 초의 틈이 있었는지 여부가 오늘 현장 검증의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질문> '그 10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검찰의 공격. 변호인단의 방어도 치열했겠군요. <답변> 공관측은 검찰 요청에 따라 현재 집무실로 바뀐 곳을 2006년 당시 오찬장으로 꾸몄습니다. 돈 봉투 전달 상황도 주된 관심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가까운 곳, 눈앞에서 돈 봉투 2개를 나란히 놨는데, 못 봤을 리가 없다는 점을, 변호인단은 참석자들이 함께 나와 봉투를 놓을 틈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질문> 일단 현장검증은 끝났고, 앞으로의 재판.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현장검증으로 이번 공판 이제 8부 능선은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검찰은 재판부가 현장을 본 만큼 구체적인 곽 전 사장 진술의 신빙성에 무게가 실렸다 반면 변호인 측은 물리적으로나, 공관 분위기로나 돈이 건네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제각각 유리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증인 신문, 또 이달 말 한 전 총리에 본인에 대한 직접 신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달 9일, 4월 9일 1심 선고가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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