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 ‘채용 사기’

입력 2010.03.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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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로 채용해 주겠다며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거 '빙산의 일각'은 아닌지, 다른 사학은 괜챦을까요?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서울의 한 유명 사학 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고등학교에 새로 채용된 체육교사라며 7명이 한꺼번에 출근했습니다.

모두, 이 학교 체육교사이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41살 권 모씨로부터 체육교사 자리를 보장받았다고 똑같이 말했습니다.

이들 7명이 교사로 채용되기 위해 권씨에게 준 돈은 1억 8천여만 원, 권씨가 재단 이사장 아들은 맞았지만 신규 교사채용은 없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신분이 그만큼 그렇게 확실한 분이 어딨겠어요. 믿을 수 밖에 없었죠."

권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달 동안 이들로부터 77차례에 걸쳐 술자리와 골프 접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도 스포츠센터 강사 등으로 일하고 있던 피해자들은 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이라는 말에 의심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교사되기 어렵지 않았겠습니까. 순위고사 치고, 고시라고 하는데...나이다 좀 다 28살 이외에는 30대 중반이고..."

사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돈이 든다는 얘기 때문인지 대부분 피해자들이 권씨에게 먼저 접근했다고 경찰이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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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 ‘채용 사기’
    • 입력 2010-03-22 2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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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사로 채용해 주겠다며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유명 사학재단 이사장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거 '빙산의 일각'은 아닌지, 다른 사학은 괜챦을까요?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 서울의 한 유명 사학 재단에서 운영하는 이 고등학교에 새로 채용된 체육교사라며 7명이 한꺼번에 출근했습니다. 모두, 이 학교 체육교사이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41살 권 모씨로부터 체육교사 자리를 보장받았다고 똑같이 말했습니다. 이들 7명이 교사로 채용되기 위해 권씨에게 준 돈은 1억 8천여만 원, 권씨가 재단 이사장 아들은 맞았지만 신규 교사채용은 없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신분이 그만큼 그렇게 확실한 분이 어딨겠어요. 믿을 수 밖에 없었죠." 권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9달 동안 이들로부터 77차례에 걸쳐 술자리와 골프 접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도 스포츠센터 강사 등으로 일하고 있던 피해자들은 학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이라는 말에 의심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교사되기 어렵지 않았겠습니까. 순위고사 치고, 고시라고 하는데...나이다 좀 다 28살 이외에는 30대 중반이고..." 사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돈이 든다는 얘기 때문인지 대부분 피해자들이 권씨에게 먼저 접근했다고 경찰이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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