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에는 삼겹살보다 ‘물’ 효과적

입력 2010.03.23 (07:22) 수정 2010.03.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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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황사 때문에 목이 칼칼하다며 삼겹살을 찾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황사에 좋다는 돼지고기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속설이라고 합니다.

전문의들은 차라리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사 바람을 쐬어 목이 칼칼해 지면 으레 삼겹살을 찾게 됩니다.

돼지고기 기름기가 목에 낀 먼지를 씻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병구(대전시 만년동) : “삼겹살을 먹으면 황사, 모래 찌꺼기를 인체에서 해독시켜준다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전문의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합니다.

오히려 돼지고기의 동물성 지방이 비만이나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선(호흡기내과 전문의) : “돼지고기 성분이 먼지를 끌어내려 황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의학적인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대신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황사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의 침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체내에 한번 쌓인 황사 속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피하는 것이 최선책이니다.

<인터뷰> 구대원(피부과 전문의) : “황사가 많이 불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시는 게 좋겠고 두번째는 외출을 하실 때 마스크라도 하는 것이..”

최악의 황사는 가셨지만, 다음달까지 모래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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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사에는 삼겹살보다 ‘물’ 효과적
    • 입력 2010-03-23 07:22:25
    • 수정2010-03-23 09: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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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황사 때문에 목이 칼칼하다며 삼겹살을 찾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황사에 좋다는 돼지고기 효과가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속설이라고 합니다. 전문의들은 차라리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실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사 바람을 쐬어 목이 칼칼해 지면 으레 삼겹살을 찾게 됩니다. 돼지고기 기름기가 목에 낀 먼지를 씻어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병구(대전시 만년동) : “삼겹살을 먹으면 황사, 모래 찌꺼기를 인체에서 해독시켜준다 그러더라고요” 하지만 전문의들은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합니다. 오히려 돼지고기의 동물성 지방이 비만이나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용선(호흡기내과 전문의) : “돼지고기 성분이 먼지를 끌어내려 황사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사실 의학적인 근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대신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황사에 들어 있는 유해 물질의 침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체내에 한번 쌓인 황사 속 중금속은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아예 피하는 것이 최선책이니다. <인터뷰> 구대원(피부과 전문의) : “황사가 많이 불 시기에는 외출을 삼가시는 게 좋겠고 두번째는 외출을 하실 때 마스크라도 하는 것이..” 최악의 황사는 가셨지만, 다음달까지 모래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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