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2년치 꼬박 모아야 서울 중형아파트 장만

입력 2010.03.23 (07:58) 수정 2010.03.23 (0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 집 마련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월급 12년 치를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의 중형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뱅크의 조사 결과 서울 도시근로자가 109 제곱미터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평균 12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7개월이 더 늘어난 겁니다.

이번달 서울의 109제곱미터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7천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 넘게 오른 반면,

서울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5%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집을 장만하는데 월급을 지출 없이 19년 4개월이나 모아야 했습니다.

집 장만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 금천구로 7년 4개월이 걸렸고, 중랑구와 강북구 순이었습니다.

월평균 소득에서 생활비 등 지출액을 빼고 순수하게 저축만으로 집을 장만한다고 하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도시근로자 한 가구가 월 평균 84만 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서울의 109제곱미터형 아파트를 사는데는 평균 56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특히 강남권에선 89년 8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상 월급을 모아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게 불가능한 셈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급 12년치 꼬박 모아야 서울 중형아파트 장만
    • 입력 2010-03-23 07:58:49
    • 수정2010-03-23 09:37:3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내 집 마련하는게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월급 12년 치를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서울의 중형아파트 한 채를 장만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뱅크의 조사 결과 서울 도시근로자가 109 제곱미터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도 평균 12년 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7개월이 더 늘어난 겁니다. 이번달 서울의 109제곱미터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7천만 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 넘게 오른 반면, 서울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0.5%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의 집을 장만하는데 월급을 지출 없이 19년 4개월이나 모아야 했습니다. 집 장만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 금천구로 7년 4개월이 걸렸고, 중랑구와 강북구 순이었습니다. 월평균 소득에서 생활비 등 지출액을 빼고 순수하게 저축만으로 집을 장만한다고 하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도시근로자 한 가구가 월 평균 84만 원을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서울의 109제곱미터형 아파트를 사는데는 평균 56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특히 강남권에선 89년 8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사실상 월급을 모아서 아파트를 장만하는 게 불가능한 셈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