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시장 약세…집값 하락 대세

<앵커 멘트>

상대적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은 약세입니다.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는, 이른바 대세하락 전망이 우세한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초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입니다.

9억 8천만 원정도 하던 102제곱미터 형 아파트 가격이 안전진단 통과 뒤 오히려 1~2천만 원정도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원국(공인중개사/서울 대치동) : "말 그대로 문의만 올 뿐이고, 사겠다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이고, 가격이 좀 더 내려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집값은 연간 소득과 비교해 6배를 넘어 3배 수준인 미국과 일본의 집값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처럼 집값을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고 이자 부담은 증가해 집을 살 수 있는 능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올해 서울 강남에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6천6백 가구가 분양되는 등 공급물량이 풍부한 것도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대출규제 등 금융권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집값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