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먹느라 비상?…경찰 식사에 교통 체증

입력 2010.03.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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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차로 차선을 막고 주차한 경찰버스 두대 때문에 30분 동안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비상 출동인가 했더니, 자장면을 먹느라 그랬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 도로의 한 차로를 경찰 버스 두 대가 막고 서 있습니다.



사거리 교차로 바로 앞이어서 직진하는 차와 우회전 차량이 겹치면서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왜 도로에 버스를 세워놓았느냐고 묻자 상황이 발생해서 세운 거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A 경찰 (서울지방경찰청):"우리가 상황이 있어서 차를 세울 만 하니까 세운 거지. (무슨 상황인데요?) 당신에게 내가 이야기를 다 해야되는 거야?"



상황이 발생해 출동했다는 경찰들을 찾아봤습니다.



도로 앞 중국음식점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녹취> B 경찰 (서울지방경찰청):"(오늘 무슨 상황 있나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아니고요. 훈련하고 밥 먹으러 왔어요."



경찰들이 자장면을 먹는 동안 도로에서는 30분 이상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시민들은 음식점에서 나오는 경찰들을 보고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운전자:"짜증나죠. 생각 안 하고 자기네들 편한 대로만 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주변에는 불법 주차 금지 표지판과 주차 단속 카메라도 있었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왜 꼬워!"



작은 일에서부터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솔선수범해 법규를 지키는 경찰의 태도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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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장면 먹느라 비상?…경찰 식사에 교통 체증
    • 입력 2010-03-23 21:57:39
    뉴스 9
<앵커 멘트>

교차로 차선을 막고 주차한 경찰버스 두대 때문에 30분 동안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비상 출동인가 했더니, 자장면을 먹느라 그랬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도 2차선 도로의 한 차로를 경찰 버스 두 대가 막고 서 있습니다.

사거리 교차로 바로 앞이어서 직진하는 차와 우회전 차량이 겹치면서 주변 교통이 큰 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왜 도로에 버스를 세워놓았느냐고 묻자 상황이 발생해서 세운 거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녹취> A 경찰 (서울지방경찰청):"우리가 상황이 있어서 차를 세울 만 하니까 세운 거지. (무슨 상황인데요?) 당신에게 내가 이야기를 다 해야되는 거야?"

상황이 발생해 출동했다는 경찰들을 찾아봤습니다.

도로 앞 중국음식점에서 단체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녹취> B 경찰 (서울지방경찰청):"(오늘 무슨 상황 있나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아니고요. 훈련하고 밥 먹으러 왔어요."

경찰들이 자장면을 먹는 동안 도로에서는 30분 이상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됐습니다.

영문을 모르던 시민들은 음식점에서 나오는 경찰들을 보고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운전자:"짜증나죠. 생각 안 하고 자기네들 편한 대로만 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주변에는 불법 주차 금지 표지판과 주차 단속 카메라도 있었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왜 꼬워!"

작은 일에서부터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솔선수범해 법규를 지키는 경찰의 태도가 아쉽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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