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팀 박일중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하다더니 진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답변> 네, 서울 지역,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전세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이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용인 지역에 있는 이 아파트는 79제곱미터 전셋값이 지난해 말 1억 2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씩 오른 셈인데요, 경기도의 또 다른 아파트는 일주일 사이에 2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인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현숙(공인중개사) : "지금 1억 5천, 5천5백이고, 대기명단에 두세 명씩 올라 있어요. 그나마도 못 구해 드리고 있어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강북에 이어 수도권까지 오름세가 확산된 겁니다.
<질문> 새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끝나면 전세값이 조금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일단 전세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보금자리 주택 당첨을 기다리는 무주택서민들도 상당수입니다.
여기에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생긴 서울과 수도권의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집 사기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면 매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말씀대로 급등하는 전세시장과는 달리 매매시장은 좀처럼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곳은 이번 달 초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틉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안전 진단을 통과한 뒤에 아파트 값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질문> 연구기관들도 집값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집값 전망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앞으로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대세 하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거나 너무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집값은 연간 소득과 비해 6배를 넘어서 3배 수준인 미국과 일본의 집값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과거 미국과 일본 집값 거품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처럼 집값은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으면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13년 동안 꼬박 돈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집값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팀 박일중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하다더니 진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답변> 네, 서울 지역,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전세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이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용인 지역에 있는 이 아파트는 79제곱미터 전셋값이 지난해 말 1억 2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씩 오른 셈인데요, 경기도의 또 다른 아파트는 일주일 사이에 2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인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현숙(공인중개사) : "지금 1억 5천, 5천5백이고, 대기명단에 두세 명씩 올라 있어요. 그나마도 못 구해 드리고 있어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강북에 이어 수도권까지 오름세가 확산된 겁니다.
<질문> 새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끝나면 전세값이 조금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일단 전세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보금자리 주택 당첨을 기다리는 무주택서민들도 상당수입니다.
여기에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생긴 서울과 수도권의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집 사기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면 매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말씀대로 급등하는 전세시장과는 달리 매매시장은 좀처럼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곳은 이번 달 초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틉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안전 진단을 통과한 뒤에 아파트 값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질문> 연구기관들도 집값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집값 전망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앞으로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대세 하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거나 너무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집값은 연간 소득과 비해 6배를 넘어서 3배 수준인 미국과 일본의 집값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과거 미국과 일본 집값 거품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처럼 집값은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으면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13년 동안 꼬박 돈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집값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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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척척] 수도권 젠세대란…집값은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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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3-24 08:57:56

<앵커 멘트>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집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제팀 박일중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질문>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하다더니 진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군요?
<답변> 네, 서울 지역, 특히 강남을 중심으로 전세 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같은 상황이 수도권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용인 지역에 있는 이 아파트는 79제곱미터 전셋값이 지난해 말 1억 2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한 달에 천만 원씩 오른 셈인데요, 경기도의 또 다른 아파트는 일주일 사이에 2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그나마 구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수도권 지역 공인중개사인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현숙(공인중개사) : "지금 1억 5천, 5천5백이고, 대기명단에 두세 명씩 올라 있어요. 그나마도 못 구해 드리고 있어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권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강북에 이어 수도권까지 오름세가 확산된 겁니다.
<질문> 새학기를 앞두고 학군 수요가 끝나면 전세값이 조금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가 있는데요, 무엇보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일단 전세를 구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보금자리 주택 당첨을 기다리는 무주택서민들도 상당수입니다.
여기에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생긴 서울과 수도권의 이주수요가 수도권 외곽으로까지 밀려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집 사기를 미루는 사람이 많다면 매매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말씀대로 급등하는 전세시장과는 달리 매매시장은 좀처럼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곳은 이번 달 초 조건부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틉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안전 진단을 통과한 뒤에 아파트 값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서울의 아파트 값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 반짝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번 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습니다.
<질문> 연구기관들도 집값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지 않나요?
<답변> 네, 집값 전망이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일단 앞으로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대세 하락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거나 너무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집값은 연간 소득과 비해 6배를 넘어서 3배 수준인 미국과 일본의 집값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과거 미국과 일본 집값 거품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처럼 집값은 올랐는데 실질소득은 늘지 않으면서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13년 동안 꼬박 돈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임상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저출산으로 실수요계층인 3-40대의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구입여력이 낮아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규제가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어 집값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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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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