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시설농가 이중고

입력 2010.03.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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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꽃샘 추위에다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설재배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병해충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난방비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진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얗게 폈던 고추 꽃들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고춧잎은 줄무늬병에 걸려 반점이 생기면서 시들어갑니다.

심은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열매를 맺은 고추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예년 같으면 이미 수확시기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아예 수확할 것이 없습니다.

지난 1월 말 심은 수박넝쿨은 한 뼘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넝쿨이 바닥을 뒤덮었지만 올해는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궂은 날씨로 습도는 높아지고 일조량은 예년의 60%로 크게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철교(충남 청양군 장평면) : "제가 17,8년 시설재배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꽃샘 추위로 시설재배농가의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 포도농가는 출하시기를 맞추려고 난방기 가동시간을 배로 늘렸습니다.

<인터뷰>최영관(충남 금산군 추부면) : "10도 차이만큼을 열풍기를 때서 온도를 올려줘야하기때문에 금년 난방기연료가 많이 소모가 됩니다."

올 봄 유난히 궂은 날씨와 꽃샘 추위로 시설재배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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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궂은 날씨에 시설농가 이중고
    • 입력 2010-03-24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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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꽃샘 추위에다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시설재배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병해충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난방비 부담까지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진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얗게 폈던 고추 꽃들이 누렇게 말랐습니다. 고춧잎은 줄무늬병에 걸려 반점이 생기면서 시들어갑니다. 심은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열매를 맺은 고추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예년 같으면 이미 수확시기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아예 수확할 것이 없습니다. 지난 1월 말 심은 수박넝쿨은 한 뼘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는 넝쿨이 바닥을 뒤덮었지만 올해는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계속된 궂은 날씨로 습도는 높아지고 일조량은 예년의 60%로 크게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철교(충남 청양군 장평면) : "제가 17,8년 시설재배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 꽃샘 추위로 시설재배농가의 난방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이 포도농가는 출하시기를 맞추려고 난방기 가동시간을 배로 늘렸습니다. <인터뷰>최영관(충남 금산군 추부면) : "10도 차이만큼을 열풍기를 때서 온도를 올려줘야하기때문에 금년 난방기연료가 많이 소모가 됩니다." 올 봄 유난히 궂은 날씨와 꽃샘 추위로 시설재배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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