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트너? 현대-대한항공 박빙”

입력 2010.03.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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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전문가들은 2009-2010 프로배구 포스트시즌(3월28일~4월19일)을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플레이오프가 호각세라고 진단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는 삼성화재에 어떤 팀이 더 강할지는 의견이 엇갈렸다.



여자부는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열쇠를 쥐고 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토종 스타들이 단기전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자부



▲문용관 KBS N 해설위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한마디로 호각세다. 기본적으로는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대한항공)와 헤르난데스(현대캐피탈)의 활약이 관건이겠지만 대한항공은 양 날개를 충분히 활용하느냐, 현대캐피탈은 오른쪽 공격 점유율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포인트다.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서브 리시브 성공률이 가장 떨어진다. 현대는 왼쪽 날개가 취약하다. 대한항공은 이런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도 시즌 중반 10연승을 달렸던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많이 처져 있다. 센터진 부상(진상헌)도 걸린다.



삼성화재는 소모전을 벌이면 무조건 손해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빨리 끝내야 한다. 삼성화재의 상대팀은 가빈의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차피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50%를 넘게 돼 있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양 날개가 좋은 대한항공이 더 껄끄럽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전 해설위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두 팀 다 용병이 바뀌었는데 이 점이 최대 변수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가 들어오면서 세터 한선수의 토스 패턴이 달라졌다. 예전 같은 빠르기가 보이지 않는다.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레안드로 영입 이후 다소 죽는 분위기다.



현대는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데려온 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진 왼쪽을 꾸려가는 것이 과제다. 왼쪽이 무너지면 기존의 강점인 블로킹까지 흔들린다. 두 팀 다 바뀐 컬러에 빨리 적응하고 처진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



삼성화재의 챔프전 상대로는 아무래도 현대캐피탈이 더 어려울 것 같다.



◇여자부



▲박미희 KBS N 해설위원
 




 현대건설, KT&G, GS칼텍스 모두 걸출한 용병이 있는데 이들을 빼고 얘기하겠다.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이 단기전에서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각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GS칼텍스는 4,5라운드에서 김민지가 조금씩 살아난 게 다행스럽다. 센터진 배유나, 지정희의 공격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KT&G는 노련미가 넘치는데 양쪽 사이드에서 한은지와 백목화가 좀 해줘야 한다. 레프트 쪽도 이연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의 키는 역시 한유미(레프트), 한수지(세터)가 쥐고 있다. 국제대회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한유미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노장이 많은 KT&G는 플레이오프부터 단기전으로 끝내고 싶겠지만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현대건설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류화석 수원시청 감독(여자대표팀 감독)



 자칫하면 다른 팀들이 GS 주포 데스티니에게 적응하는 법을 익히다가 볼장을 다 보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데스티니는 변칙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GS의 14연승도 가능했다. 데스티니가 계속 통한다면 3위 GS가 챔프전까지 우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GS는 데스티니가 온 이후 김민지, 나혜원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KT&G는 레프트 이정옥과 뒤를 받치는 이연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케니 혼자로는 역부족이고 한유미와 윤혜숙이 받쳐줘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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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파트너? 현대-대한항공 박빙”
    • 입력 2010-03-24 10:18:33
    연합뉴스

 배구 전문가들은 2009-2010 프로배구 포스트시즌(3월28일~4월19일)을 앞두고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남자부 플레이오프가 호각세라고 진단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는 삼성화재에 어떤 팀이 더 강할지는 의견이 엇갈렸다.

여자부는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열쇠를 쥐고 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토종 스타들이 단기전에서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자부

▲문용관 KBS N 해설위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한마디로 호각세다. 기본적으로는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대한항공)와 헤르난데스(현대캐피탈)의 활약이 관건이겠지만 대한항공은 양 날개를 충분히 활용하느냐, 현대캐피탈은 오른쪽 공격 점유율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포인트다.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서브 리시브 성공률이 가장 떨어진다. 현대는 왼쪽 날개가 취약하다. 대한항공은 이런 약점을 물고 늘어질 것이다. 반면 대한항공도 시즌 중반 10연승을 달렸던 때보다 지금 분위기가 많이 처져 있다. 센터진 부상(진상헌)도 걸린다.

삼성화재는 소모전을 벌이면 무조건 손해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빨리 끝내야 한다. 삼성화재의 상대팀은 가빈의 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느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어차피 가빈의 공격 점유율은 50%를 넘게 돼 있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양 날개가 좋은 대한항공이 더 껄끄럽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전 해설위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두 팀 다 용병이 바뀌었는데 이 점이 최대 변수다.

대한항공은 레안드로가 들어오면서 세터 한선수의 토스 패턴이 달라졌다. 예전 같은 빠르기가 보이지 않는다.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이 레안드로 영입 이후 다소 죽는 분위기다.

현대는 라이트 헤르난데스를 데려온 만큼 상대적으로 약해진 왼쪽을 꾸려가는 것이 과제다. 왼쪽이 무너지면 기존의 강점인 블로킹까지 흔들린다. 두 팀 다 바뀐 컬러에 빨리 적응하고 처진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

삼성화재의 챔프전 상대로는 아무래도 현대캐피탈이 더 어려울 것 같다.

◇여자부

▲박미희 KBS N 해설위원
 


 현대건설, KT&G, GS칼텍스 모두 걸출한 용병이 있는데 이들을 빼고 얘기하겠다.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선수들이 단기전에서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각팀의 운명이 달려있다.

GS칼텍스는 4,5라운드에서 김민지가 조금씩 살아난 게 다행스럽다. 센터진 배유나, 지정희의 공격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KT&G는 노련미가 넘치는데 양쪽 사이드에서 한은지와 백목화가 좀 해줘야 한다. 레프트 쪽도 이연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대건설의 키는 역시 한유미(레프트), 한수지(세터)가 쥐고 있다. 국제대회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한유미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노장이 많은 KT&G는 플레이오프부터 단기전으로 끝내고 싶겠지만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현대건설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류화석 수원시청 감독(여자대표팀 감독)

 자칫하면 다른 팀들이 GS 주포 데스티니에게 적응하는 법을 익히다가 볼장을 다 보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데스티니는 변칙적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GS의 14연승도 가능했다. 데스티니가 계속 통한다면 3위 GS가 챔프전까지 우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GS는 데스티니가 온 이후 김민지, 나혜원까지 덩달아 살아났다.

KT&G는 레프트 이정옥과 뒤를 받치는 이연주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현대건설은 케니 혼자로는 역부족이고 한유미와 윤혜숙이 받쳐줘야 하는데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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