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탈북자 단체 공개협박…왜?

<앵커 멘트>



북한이 남한의 탈북자 단체들을 ’처단하겠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개적으로 협박했습니다.



여러 정보를 빼내, 북한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고 본겁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남한의 탈북자 단체들을 대놓고 위협했습니다.



민족화해협의회 대변인을 내세워 탈북자 단체들을 처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위임에 따라 발표한다고 못박아 최고권력기관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시했음을 암시했습니다.



탈북자 단체의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해 협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대북 소식지와 CD, 사진을 풍선에 담아 북한으로 띄워보내는 단체들과 북한 소식을 남쪽에 전하는 대북매체들이 주로 지목됐습니다.



<인터뷰> 한창권(탈북인단체 총연합회 대표) : "북한 정보당국이 아마 저에 대해서 확실히 위해를 가하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 곳에서 들었습니다."



대북 매체들은 북한 현지 통신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식량 부족이 심해지면서 강도, 살인 사건이 빈발해 통금령이 내려졌다는 최근 소식까지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단파방송 등을 통해 남한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복(기독북한인연합 대표) : "진실을 써서 보냅니다. 타도하거나 욕을 한다든가 절대로 그렇게 않했습니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냈고..."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정보통제의 둑이 무너지는 데 대한 위기의식을 느껴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탈북자 단체들은 대부분 활동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