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이건희 前 회장 삼성 경영 복귀
입력 2010.03.24 (23:36)
수정 2010.03.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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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전자 회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퇴진한 뒤 23개월 만입니다.
복귀 배경부터 각계 반응까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소정 기자!
<질문>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설, 그동안 계속 흘러나오긴 했습니다만 오늘 복귀 발표는 좀 급작스러웠죠?
<답변>
삼성측은 지난달 사장단이 이 전 회장에게 두 차례나 요청했다, 이걸 이 회장이 한 달동안 고심하다가 어제 전격적으로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회장으로서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오늘부터 사실상 업무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인용(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질문> 그동안 이 회장 본인이나 삼성 측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해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난달만 해도 복귀 질문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답변은 '아직 아니다' 였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회장(2월 5일):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죠.복귀라기보다 도와줘야죠. (지금은 강한 상태인가요?) 아직은 괜찮은 걸로 봅니다."
그런데 한 달 새 태도가 돌면한 이유, 삼성 측은 도요타 쇼크를 꼽았습니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 한순간 위기에 빠지는 걸 보고 사장단이 큰 충격에 빠졌고, 경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 스스로도 삼성그룹 홈페이지 등에 밝힌 복귀 소감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 역시 큰 자극이 아니었을까?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도 삼성은 투자 결정을 못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삼성특검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 회장이 명예회복과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정해진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가 '라이벌'이라는 식의 얘기가 무성했는데.
오늘 삼성 부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사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장도 올 초 자녀들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손잡고 다녀야 할 만큼 "어린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영수업을 더 받을 거란 얘기죠.
이 회장이 이번 복귀 뒤 명예로운 퇴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질문> 재계와 시민단체의 반응은 어떤가? 엇갈리고 있죠?
<답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역량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 이 회장이 퇴진 선언 때 경영을 쇄신하겠다며 했던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느냐..는 논란거리입니다.
당시 특검이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밝힌 차명재산은 2조 2천억 원입니다.
여기서 벌금과 세금 등으로 1조 원을 써서 1조 2천억 원이 남은 상탭니다.
이 돈으로 '유익한 일'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디에 썼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던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각각 스포츠단 상담역과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전략기획실을 해체한다더니 지난달까지도 이학수 씨가 이건희 회장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 회장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복귀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전자 회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퇴진한 뒤 23개월 만입니다.
복귀 배경부터 각계 반응까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소정 기자!
<질문>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설, 그동안 계속 흘러나오긴 했습니다만 오늘 복귀 발표는 좀 급작스러웠죠?
<답변>
삼성측은 지난달 사장단이 이 전 회장에게 두 차례나 요청했다, 이걸 이 회장이 한 달동안 고심하다가 어제 전격적으로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회장으로서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오늘부터 사실상 업무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인용(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질문> 그동안 이 회장 본인이나 삼성 측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해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난달만 해도 복귀 질문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답변은 '아직 아니다' 였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회장(2월 5일):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죠.복귀라기보다 도와줘야죠. (지금은 강한 상태인가요?) 아직은 괜찮은 걸로 봅니다."
그런데 한 달 새 태도가 돌면한 이유, 삼성 측은 도요타 쇼크를 꼽았습니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 한순간 위기에 빠지는 걸 보고 사장단이 큰 충격에 빠졌고, 경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 스스로도 삼성그룹 홈페이지 등에 밝힌 복귀 소감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 역시 큰 자극이 아니었을까?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도 삼성은 투자 결정을 못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삼성특검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 회장이 명예회복과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정해진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가 '라이벌'이라는 식의 얘기가 무성했는데.
오늘 삼성 부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사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장도 올 초 자녀들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손잡고 다녀야 할 만큼 "어린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영수업을 더 받을 거란 얘기죠.
이 회장이 이번 복귀 뒤 명예로운 퇴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질문> 재계와 시민단체의 반응은 어떤가? 엇갈리고 있죠?
<답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역량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 이 회장이 퇴진 선언 때 경영을 쇄신하겠다며 했던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느냐..는 논란거리입니다.
당시 특검이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밝힌 차명재산은 2조 2천억 원입니다.
여기서 벌금과 세금 등으로 1조 원을 써서 1조 2천억 원이 남은 상탭니다.
이 돈으로 '유익한 일'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디에 썼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던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각각 스포츠단 상담역과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전략기획실을 해체한다더니 지난달까지도 이학수 씨가 이건희 회장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 회장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복귀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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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이건희 前 회장 삼성 경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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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0-03-24 23: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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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 전자 회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퇴진한 뒤 23개월 만입니다.
복귀 배경부터 각계 반응까지,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소정 기자!
<질문> 이건희 전 회장의 경영복귀설, 그동안 계속 흘러나오긴 했습니다만 오늘 복귀 발표는 좀 급작스러웠죠?
<답변>
삼성측은 지난달 사장단이 이 전 회장에게 두 차례나 요청했다, 이걸 이 회장이 한 달동안 고심하다가 어제 전격적으로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회장으로서 서초동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집무실을 마련하고 오늘부터 사실상 업무를 시작했다는 겁니다.
<녹취> 이인용(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질문> 그동안 이 회장 본인이나 삼성 측은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부인해오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지난달만 해도 복귀 질문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답변은 '아직 아니다' 였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회장(2월 5일): "회사가 약해지면 복귀해야죠.복귀라기보다 도와줘야죠. (지금은 강한 상태인가요?) 아직은 괜찮은 걸로 봅니다."
그런데 한 달 새 태도가 돌면한 이유, 삼성 측은 도요타 쇼크를 꼽았습니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이 한순간 위기에 빠지는 걸 보고 사장단이 큰 충격에 빠졌고, 경영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 스스로도 삼성그룹 홈페이지 등에 밝힌 복귀 소감에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된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질문>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 역시 큰 자극이 아니었을까?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 아이폰이나 구글폰 등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데도 삼성은 투자 결정을 못해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삼성특검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 회장이 명예회복과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정해진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가 '라이벌'이라는 식의 얘기가 무성했는데.
오늘 삼성 부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용 부사장의 역할에는 당분간 변화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장도 올 초 자녀들의 경영능력에 대해서 "손잡고 다녀야 할 만큼 "어린애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영수업을 더 받을 거란 얘기죠.
이 회장이 이번 복귀 뒤 명예로운 퇴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질문> 재계와 시민단체의 반응은 어떤가? 엇갈리고 있죠?
<답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세계 경제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역량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 이 회장이 퇴진 선언 때 경영을 쇄신하겠다며 했던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느냐..는 논란거리입니다.
당시 특검이 조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밝힌 차명재산은 2조 2천억 원입니다.
여기서 벌금과 세금 등으로 1조 원을 써서 1조 2천억 원이 남은 상탭니다.
이 돈으로 '유익한 일'을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디에 썼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던 삼성화재 황태선 사장과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각각 스포츠단 상담역과 삼성정밀화학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전략기획실을 해체한다더니 지난달까지도 이학수 씨가 이건희 회장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이 회장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복귀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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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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