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종삼, 알고보니 ‘농약 범벅’

입력 2010.03.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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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즐겨먹는 종삼이라는 삼이 있죠.

종자로 쓰는 작고 가느다른 1년근 인삼인데, 시중에서 팔리는 종삼 70% 이상에서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넘게 나왔습니다.

최고 44배를 넘긴것도 있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싸한 향과 씹는 맛이 좋아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1년근 인삼 '종삼'입니다.

요즘 가정과 식당에서 나물로 무쳐 식단에 자주 올립니다.

<인터뷰> 현옥희(서울시 신내동):"요맘 때 이른 봄에 나오면 초고추장에 묻혀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하고 깻잎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단속원들이 시장에서 팔리는 종삼을 수거합니다.

종삼은 대부분 본밭에 옮겨심기 위해 기른 뒤 농약으로 살균을 하기 때문에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최근 이틀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종삼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12건 가운데 9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3.3배에서 최대 44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조한빈(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잔류농약검사팀장):"묘삼은 인삼의 모잘록병을 예방하기 위한 농약입니다. 묘삼 내에 농약 성분이 농축돼 있어서 물로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

종삼은 매년 3~4월에 본밭에 이식한 뒤 남는 양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옵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나물용 종삼'도 있지만 5%가 채 안되고 나머지 절대량이 이식용입니다.

서울시는 농약이 나온 종삼 30여㎏을 폐기하고 전국 13개 인삼생산조합에 이식용 종삼 출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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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 돋우는 종삼, 알고보니 ‘농약 범벅’
    • 입력 2010-03-25 20:30:51
    뉴스타임
<앵커 멘트> 봄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즐겨먹는 종삼이라는 삼이 있죠. 종자로 쓰는 작고 가느다른 1년근 인삼인데, 시중에서 팔리는 종삼 70% 이상에서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넘게 나왔습니다. 최고 44배를 넘긴것도 있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싸한 향과 씹는 맛이 좋아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1년근 인삼 '종삼'입니다. 요즘 가정과 식당에서 나물로 무쳐 식단에 자주 올립니다. <인터뷰> 현옥희(서울시 신내동):"요맘 때 이른 봄에 나오면 초고추장에 묻혀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하고 깻잎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어요." 단속원들이 시장에서 팔리는 종삼을 수거합니다. 종삼은 대부분 본밭에 옮겨심기 위해 기른 뒤 농약으로 살균을 하기 때문에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최근 이틀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종삼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12건 가운데 9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3.3배에서 최대 44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조한빈(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잔류농약검사팀장):"묘삼은 인삼의 모잘록병을 예방하기 위한 농약입니다. 묘삼 내에 농약 성분이 농축돼 있어서 물로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는..." 종삼은 매년 3~4월에 본밭에 이식한 뒤 남는 양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옵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나물용 종삼'도 있지만 5%가 채 안되고 나머지 절대량이 이식용입니다. 서울시는 농약이 나온 종삼 30여㎏을 폐기하고 전국 13개 인삼생산조합에 이식용 종삼 출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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