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종삼’, 알고보니 ‘농약삼’

입력 2010.03.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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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작고 가느다란 1년근 인삼, 흔히 종삼으로 부르죠, 봄철 입맛 돋구는데 좋다는데, 상당수가 농약 범벅 이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싸한 향과 씹는 맛이 좋아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1년근 인삼 ’종삼’입니다.



초봄에 나물로 무쳐 자주 식단에 올리는 반찬재룝니다.



<인터뷰> 현옥희(서울시 신내동) : "요맘 때 이른 봄에 나오면 초고추장에 묻혀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하고 맛있어요."



종삼은 대부분 본밭에 옮겨심기 위해 기른 뒤 농약으로 살균을 하기 때문에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종삼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12건 가운데 9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3.3배에서 최대 44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빈(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잔류농약검사팀장) : "묘삼은 인삼의 모잘록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을 뿌리는데, 묘삼 내에 농약 성분이 농축돼 있어서 닦거나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종삼은 매년 3~4월에 본밭에 이식한 뒤 남은 양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옵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나물용 종삼’도 있지만 5%가 채 안되고 나머지 절대량이 이식용입니다.



서울시는 농약이 나온 종삼 30여㎏을 폐기하고 전국 13개 인삼생산조합에 이식용 종삼 출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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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맛 돋우는 ‘종삼’, 알고보니 ‘농약삼’
    • 입력 2010-03-25 22:00:52
    뉴스 9
<앵커 멘트>

작고 가느다란 1년근 인삼, 흔히 종삼으로 부르죠, 봄철 입맛 돋구는데 좋다는데, 상당수가 농약 범벅 이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싸한 향과 씹는 맛이 좋아 봄철 입맛을 사로잡는 1년근 인삼 ’종삼’입니다.

초봄에 나물로 무쳐 자주 식단에 올리는 반찬재룝니다.

<인터뷰> 현옥희(서울시 신내동) : "요맘 때 이른 봄에 나오면 초고추장에 묻혀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하고 맛있어요."

종삼은 대부분 본밭에 옮겨심기 위해 기른 뒤 농약으로 살균을 하기 때문에 농약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에서 종삼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12건 가운데 9건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3.3배에서 최대 44배가 넘게 나온 것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한빈(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잔류농약검사팀장) : "묘삼은 인삼의 모잘록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약을 뿌리는데, 묘삼 내에 농약 성분이 농축돼 있어서 닦거나 씻어도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종삼은 매년 3~4월에 본밭에 이식한 뒤 남은 양이 보따리상 등을 통해 시장에 나옵니다.

농약을 쓰지 않는 ’나물용 종삼’도 있지만 5%가 채 안되고 나머지 절대량이 이식용입니다.

서울시는 농약이 나온 종삼 30여㎏을 폐기하고 전국 13개 인삼생산조합에 이식용 종삼 출하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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