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범 2명, 항소심도 사형

입력 2010.03.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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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헌결정이 내렸지만, 사형이 선고된 70대 연쇄 살인범이 위헌 심판을 청구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는데요.

관광객 4명을 살해한 이 70대 어부와 40대 가족 살해범에게 항소심에서도 잇따라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 7년 8월 보성의 한 바닷가에서 자신의 배에 탄 여대생을 성추행하려다 남녀 대학생 두 명을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72살 오모씨.

불과 20여 일 뒤 20대 여성 두 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오씨에 대해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형제도가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긴 하지만 오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4명의 젊은이를 숨지게 해 놓고도 변명만 무책임하게 늘어놓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앞서 오씨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 사형제에 대한 위헌 법률심판을 제청했지만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5월 내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며 내연녀와 의붓딸, 내연녀의 조카까지 3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3살 이모씨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최근 사형시설 설치를 두고 사형 집행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명이 상고를 포기할 경우 사실상 사형 폐지국인 우리나라의 미집행 사형수는 61명으로 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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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쇄 살인범 2명, 항소심도 사형
    • 입력 2010-03-26 07: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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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헌결정이 내렸지만, 사형이 선고된 70대 연쇄 살인범이 위헌 심판을 청구해 사회적인 논란이 됐는데요. 관광객 4명을 살해한 이 70대 어부와 40대 가족 살해범에게 항소심에서도 잇따라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천 7년 8월 보성의 한 바닷가에서 자신의 배에 탄 여대생을 성추행하려다 남녀 대학생 두 명을 바다로 밀어 숨지게 한 72살 오모씨. 불과 20여 일 뒤 20대 여성 두 명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항소심 재판부가 오씨에 대해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형제도가 극히 예외적인 형벌이긴 하지만 오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4명의 젊은이를 숨지게 해 놓고도 변명만 무책임하게 늘어놓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어 극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에 앞서 오씨 변호인의 신청을 받아 사형제에 대한 위헌 법률심판을 제청했지만 헌법재판소는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또 지난해 5월 내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며 내연녀와 의붓딸, 내연녀의 조카까지 3명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43살 이모씨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최근 사형시설 설치를 두고 사형 집행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명이 상고를 포기할 경우 사실상 사형 폐지국인 우리나라의 미집행 사형수는 61명으로 늘게 됩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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