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진술 거부’…다음 주 선고

입력 2010.03.3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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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 신문에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선고는 다음 주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 때부터 최근 재판에서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한명숙 전 총리.

<녹취> "(오늘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

한 전 총리는 검찰이 피고인 신문을 시작하기 직전 진술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검찰이 사건 본질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악의적인 흠집내기를 계속했다"며 검찰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답하지 않아도 신문은 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거부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 신문 생략을 권고했지만, 검찰이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내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검사의 신문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한 전 총리의 진술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곽영욱 전 사장은 총리공관 오찬 당시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을 걸로 확신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건넨 정황에 대해선 상세한 기억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또 지난 2008년 한 전 총리가 직접 전화를 해와 자신의 골프 리조트를 빌려줬으며 일부 비용도 내줬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이번 재판은 다음달 2일 구형을 거쳐 9일 선고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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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전 총리 ‘진술 거부’…다음 주 선고
    • 입력 2010-03-31 2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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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검찰 신문에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선고는 다음 주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 수사 때부터 최근 재판에서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한명숙 전 총리. <녹취> "(오늘 어떻게 대응하실 건가요?) ..." 한 전 총리는 검찰이 피고인 신문을 시작하기 직전 진술 거부를 선언했습니다. 검찰이 사건 본질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악의적인 흠집내기를 계속했다"며 검찰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답하지 않아도 신문은 하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거부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 신문 생략을 권고했지만, 검찰이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혀 내일 다시 재판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검사의 신문을 피할 이유가 없다."며 한 전 총리의 진술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곽영욱 전 사장은 총리공관 오찬 당시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았을 걸로 확신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건넨 정황에 대해선 상세한 기억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또 지난 2008년 한 전 총리가 직접 전화를 해와 자신의 골프 리조트를 빌려줬으며 일부 비용도 내줬다고 인정했습니다. 한 달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이번 재판은 다음달 2일 구형을 거쳐 9일 선고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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