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입력 2010.04.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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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은 어떻게 인양될까요?

상세한 인양 과정을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양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함체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방식과 크레인으로 직접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공기주머니 방식은 배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이번 인양작업에는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인양방식의 첫 단계는 침몰된 배를 쇠사슬로 묶는 겁니다.

우선 잠수부들은 뒤집힌 배 밑으로 쇠사슬을 집어넣기 위해 압축공기와 고압의 물줄기로 해저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렇게 만든 구멍을 통해 함미는 2가닥, 함수는 4가닥의 쇠사슬로 배를 휘감아 대형 크레인에 연결하면 1차 인양준비는 끝납니다.

<인터뷰> 김의명(천안함 인양 작업자) : "제일 어려운 게 구멍을 뚫는 거에요. 다이버들도 힘들고..."

다음은 함체를 끌어올리는 단계로, 먼저 천안함을 수심 10미터까지 끌어올린 다음, 크레인 줄을 조정해 반듯하게 뒤집어야 합니다.

이어 함체를 수면 위로 올리고 배 안에 차 있던 바닷물을 빼낸 뒤 바지선 위에 옮기면 모든 인양작업은 완료됩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조류가 가장 약해지는 조금을 전후해 6~7일 정도씩입니다.

따라서 작업 가능 일수는 많아야 한 달에 14일입니다.

<인터뷰> 공우영(천안함 인양 참여자) : "최대한 노력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여건에 따라서 현장에 들어가봐야 해요."

130톤급 참수리호 인양에 17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9배 무거운데다 두 동강까지 난 천안함 인양은 빨라도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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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양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 입력 2010-04-03 09:05:0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침몰한 천안함은 어떻게 인양될까요? 상세한 인양 과정을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양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함체에 공기주머니를 달아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방식과 크레인으로 직접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공기주머니 방식은 배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이번 인양작업에는 쓰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인양방식의 첫 단계는 침몰된 배를 쇠사슬로 묶는 겁니다. 우선 잠수부들은 뒤집힌 배 밑으로 쇠사슬을 집어넣기 위해 압축공기와 고압의 물줄기로 해저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렇게 만든 구멍을 통해 함미는 2가닥, 함수는 4가닥의 쇠사슬로 배를 휘감아 대형 크레인에 연결하면 1차 인양준비는 끝납니다. <인터뷰> 김의명(천안함 인양 작업자) : "제일 어려운 게 구멍을 뚫는 거에요. 다이버들도 힘들고..." 다음은 함체를 끌어올리는 단계로, 먼저 천안함을 수심 10미터까지 끌어올린 다음, 크레인 줄을 조정해 반듯하게 뒤집어야 합니다. 이어 함체를 수면 위로 올리고 배 안에 차 있던 바닷물을 빼낸 뒤 바지선 위에 옮기면 모든 인양작업은 완료됩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조류가 가장 약해지는 조금을 전후해 6~7일 정도씩입니다. 따라서 작업 가능 일수는 많아야 한 달에 14일입니다. <인터뷰> 공우영(천안함 인양 참여자) : "최대한 노력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여건에 따라서 현장에 들어가봐야 해요." 130톤급 참수리호 인양에 17일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9배 무거운데다 두 동강까지 난 천안함 인양은 빨라도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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