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가득염, 8년만 ‘최다 투구수’

입력 2010.04.04 (18:46) 수정 2010.04.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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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가득염(41.SK)이 무려 8년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가득염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0-4로 뒤진 2회초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똑같이 23개 던져 총 46개를 뿌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제구력으로 먹고사는 계투요원으로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나 가득염은 롯데에서 활약하던 2002년 8월2일 LG를 상대로 62개를 던진 뒤 가장 많은 공을 뿌렸다.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는 게 화젯거리는 아니나 왼손 타자만 주로 상대해 온 가득염에게는 제법 큰 뉴스다.



올해로 프로 19년째를 맞은 가득염은 왼손 타자 1~2명만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동해왔다. 1994년 162이닝을 던지며 선발로 활약했을 때를 제외하곤 18년을 줄곧 불펜에서 뛰었다.



기껏해야 한 경기에서 20개를 던지고 강판하는 가득염은 이날은 초반에 마땅히 나올 구원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선발 송은범의 바통을 이어받아 예상보다 길게 마운드를 지켰다.



5회초 선두 이성열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닥치지 않았더라면 더 던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가득염의 투구가 기대 이상으로 통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5㎞에 불과했고 변화구라야 120㎞대 중반 슬라이더뿐이었지만 가득염은 2회 등판하자마자 왼손 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이어 3회 최고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는 등 뻔한 볼로 두산 타자들을 범타로 솎아냈다. 두산 타자들은 가득염의 느린 볼에 타이밍을 못 잡고 좀처럼 방망이에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갑자기 많이 던져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가득염은 한 타순을 돈 5회 들어 위력을 잃었고 마운드를 빠른 볼 투수 엄정욱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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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가득염, 8년만 ‘최다 투구수’
    • 입력 2010-04-04 18:46:39
    • 수정2010-04-04 22:50:20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가득염(41.SK)이 무려 8년 만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가득염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0-4로 뒤진 2회초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똑같이 23개 던져 총 46개를 뿌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제구력으로 먹고사는 계투요원으로 썩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나 가득염은 롯데에서 활약하던 2002년 8월2일 LG를 상대로 62개를 던진 뒤 가장 많은 공을 뿌렸다.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는 게 화젯거리는 아니나 왼손 타자만 주로 상대해 온 가득염에게는 제법 큰 뉴스다.

올해로 프로 19년째를 맞은 가득염은 왼손 타자 1~2명만 상대하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활동해왔다. 1994년 162이닝을 던지며 선발로 활약했을 때를 제외하곤 18년을 줄곧 불펜에서 뛰었다.

기껏해야 한 경기에서 20개를 던지고 강판하는 가득염은 이날은 초반에 마땅히 나올 구원 투수가 없는 팀 사정상 선발 송은범의 바통을 이어받아 예상보다 길게 마운드를 지켰다.

5회초 선두 이성열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닥치지 않았더라면 더 던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가득염의 투구가 기대 이상으로 통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5㎞에 불과했고 변화구라야 120㎞대 중반 슬라이더뿐이었지만 가득염은 2회 등판하자마자 왼손 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불을 껐다.

이어 3회 최고타자 김현수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는 등 뻔한 볼로 두산 타자들을 범타로 솎아냈다. 두산 타자들은 가득염의 느린 볼에 타이밍을 못 잡고 좀처럼 방망이에 정확히 맞히지 못했다.

그러나 갑자기 많이 던져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가득염은 한 타순을 돈 5회 들어 위력을 잃었고 마운드를 빠른 볼 투수 엄정욱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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