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숲, 매년 3.5%씩 사라진다

입력 2010.04.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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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시에서 ’숲’은 ’허파’역할을 하는데 매년 여의도 면적의 다섯배가 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식목일을 맞아 나무의 소중함을 짚어 봅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의 훈풍 속에 봄꽃들이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만끽하는 숲의 정취는 한결 새롭습니다.



<인터뷰> 서영민·김은석(서울시 봉천동) : "도심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기분도 좋고 상쾌한 느낌이 납니다."



도심의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3.5명이 하루에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도 흡수합니다.



그만큼 숲은 도시에 필수적입니다.



열을 없애는 효과도 뛰어나서 아스팔트만 있던 때 서울 여의도광장은 주변보다 기온이 4도 정도 높았지만 공원으로 바뀐 다음에는 오히려 2도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시 숲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 사업에 하나, 둘씩 자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산림은 매년 0.1%씩 줄지만 도시 숲은 3.5%씩 사라집니다.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습니다.



건물 옥상이든 학교 운동장이든 사람 가까이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해졌습니다.



<인터뷰> 권진오(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저 멀리 산 속에 있는 몇 그루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한 그루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시 내부에서 빈 곳이 보였을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숲이 국민 한 명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따지면 1년에 151만 원, 도심 가까이 있으면 혜택은 더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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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숲, 매년 3.5%씩 사라진다
    • 입력 2010-04-05 22:11:12
    뉴스 9
<앵커 멘트>

도시에서 ’숲’은 ’허파’역할을 하는데 매년 여의도 면적의 다섯배가 넘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식목일을 맞아 나무의 소중함을 짚어 봅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의 훈풍 속에 봄꽃들이 하나, 둘씩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만끽하는 숲의 정취는 한결 새롭습니다.

<인터뷰> 서영민·김은석(서울시 봉천동) : "도심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기분도 좋고 상쾌한 느낌이 납니다."

도심의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3.5명이 하루에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도 흡수합니다.

그만큼 숲은 도시에 필수적입니다.

열을 없애는 효과도 뛰어나서 아스팔트만 있던 때 서울 여의도광장은 주변보다 기온이 4도 정도 높았지만 공원으로 바뀐 다음에는 오히려 2도 정도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도시 숲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각종 개발 사업에 하나, 둘씩 자리를 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 산림은 매년 0.1%씩 줄지만 도시 숲은 3.5%씩 사라집니다.

여의도 면적의 5배가 넘습니다.

건물 옥상이든 학교 운동장이든 사람 가까이에 나무를 심고 숲을 만드는 게 더 소중해졌습니다.

<인터뷰> 권진오(국립산림과학원 박사) : "저 멀리 산 속에 있는 몇 그루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한 그루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시 내부에서 빈 곳이 보였을 경우에는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숲이 국민 한 명에게 주는 혜택을 돈으로 따지면 1년에 151만 원, 도심 가까이 있으면 혜택은 더 커지게 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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