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공사장 거푸집 무너져…7명 사상

입력 2010.04.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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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7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산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공웅조 기자? (네~공웅조입니다.)

<질문 1> 오늘 사고 어떻게 하다 일어난 겁니까?

<답변>

네. 오늘 사고는 아파트 지하 수영장 공사현장에서 10미터 높이의 철제 거푸집이 갑자기 주저 앉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근로자들이 교대로 식사를 하고있던 오늘 오후 12시 50분쯤인데요.

당시 12명의 근로자들은 지하 1층 수영장 공사현장의 10미터짜리 거푸집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면서 철근 구조물이 휘어졌고 근로자 7명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습니다.

<녹취> 사고 당시 작업자: (어떤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까?) "콘크리트 타설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떨어졌어요?)
"아..예. 그냥 밑으로 떨어졌죠."

이 사고로 48살 이 모 씨가 1시간 반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나머지 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2>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가 중요할텐데..원인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경찰은 일단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에 거푸집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은 사고 피해자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만큼, 이들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사고 당시 현장 상황부터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인데요.

건설사 측은 이런 사고가 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훈석(공사 현장 소장): "구조검토를 받아서 설치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붕괴될 상황이 아닌데 무슨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는지.."

하지만, 건설 근로자들은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했을 수 있다며 안전 지지 구조물의 규격 등 시공상 준수해야 할 공사 시설 규정을 해당 건설사가 지켰는지, 또 사고가 난 시각에 현장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안전 관리자가 있었는지도 확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강한수(전국건설노조 부산본부): "2층 마지막 층 높이의 외벽이 제대로 굳었는지 그것도 제대로 확인해야 하고요."

경찰은 조만간 안전 관리자 등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과실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넘도록 건설사 측이 취재진의 현장진입을 막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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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축 공사장 거푸집 무너져…7명 사상
    • 입력 2010-04-05 23: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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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7명이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부산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공웅조 기자? (네~공웅조입니다.) <질문 1> 오늘 사고 어떻게 하다 일어난 겁니까? <답변> 네. 오늘 사고는 아파트 지하 수영장 공사현장에서 10미터 높이의 철제 거푸집이 갑자기 주저 앉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근로자들이 교대로 식사를 하고있던 오늘 오후 12시 50분쯤인데요. 당시 12명의 근로자들은 지하 1층 수영장 공사현장의 10미터짜리 거푸집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면서 철근 구조물이 휘어졌고 근로자 7명이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습니다. <녹취> 사고 당시 작업자: (어떤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까?) "콘크리트 타설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떨어졌어요?) "아..예. 그냥 밑으로 떨어졌죠." 이 사고로 48살 이 모 씨가 1시간 반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나머지 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질문 2> 왜 사고가 일어났는지가 중요할텐데..원인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경찰은 일단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에 거푸집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은 사고 피해자들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 중인 만큼, 이들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사고 당시 현장 상황부터 정확하게 파악할 예정인데요. 건설사 측은 이런 사고가 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최훈석(공사 현장 소장): "구조검토를 받아서 설치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붕괴될 상황이 아닌데 무슨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는지.." 하지만, 건설 근로자들은 공사 기한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했을 수 있다며 안전 지지 구조물의 규격 등 시공상 준수해야 할 공사 시설 규정을 해당 건설사가 지켰는지, 또 사고가 난 시각에 현장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안전 관리자가 있었는지도 확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강한수(전국건설노조 부산본부): "2층 마지막 층 높이의 외벽이 제대로 굳었는지 그것도 제대로 확인해야 하고요." 경찰은 조만간 안전 관리자 등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과실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한편, 사고 발생 후 3시간이 넘도록 건설사 측이 취재진의 현장진입을 막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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