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반정부 시위’ 확산…대통령 탈출

입력 2010.04.08 (06:57) 수정 2010.04.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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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혈 시위가 확대되자 대통령이 급기야 수도를 탈출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향합니다.

시위대들은 정부의 부패와 공공요금의 급격한 인상에 항의하며 정부 청사 등을 공격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과 시위대와의 총격전이 벌어져 대규모 유혈 사태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지디스벡(반정부 시위자)

오늘 아침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4백여 명이다쳤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시위를 이끄는 야당 측은 사망자만 백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탈라스시청사앞에서 시작된 시위가 어제 수도 비슈케크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어젯밤 비행기를 타고 수도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일명 '튤립혁명'으로 집권한 바키예프 대통령은 정치 개혁 실패와 부정부패,야당 탄압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에는 미국의 아프간 작전 지원 기지와 러시아 군사 기지가 자리하고 있어 두나라 모두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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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기스 ‘반정부 시위’ 확산…대통령 탈출
    • 입력 2010-04-08 06:57:09
    • 수정2010-04-08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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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에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혈 시위가 확대되자 대통령이 급기야 수도를 탈출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대통령궁으로 향합니다. 시위대들은 정부의 부패와 공공요금의 급격한 인상에 항의하며 정부 청사 등을 공격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과 시위대와의 총격전이 벌어져 대규모 유혈 사태를 빚었습니다. <인터뷰> 지디스벡(반정부 시위자) 오늘 아침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4백여 명이다쳤다고 A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시위를 이끄는 야당 측은 사망자만 백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까지 한국 교민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탈라스시청사앞에서 시작된 시위가 어제 수도 비슈케크를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바키예프 대통령은 어젯밤 비행기를 타고 수도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일명 '튤립혁명'으로 집권한 바키예프 대통령은 정치 개혁 실패와 부정부패,야당 탄압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에는 미국의 아프간 작전 지원 기지와 러시아 군사 기지가 자리하고 있어 두나라 모두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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