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맘 때를 손꼽아 기다려온 분들 계실 겁니다. 바로 야구 없인 못 사는 프로야구 팬들입니다.
아슬아슬한 경기도 재밌지만, 함께 응원하는 재미도 빼놀 수 없죠.
정수영 기자, 경기장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죠?
네, 그렇습니다. 해마다 야구팬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극성 야구팬들이 경기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기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구요, 새벽 기차를 타고 다른 지방으로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부지기숩니다.
개막 2주일째를 맞은 프로야구 경기장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광주 무등 경기장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규학(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 “오전 6시 57분 차 타고 왔어요. 80년 이전 고교 야구부터 해태 창단하고 지금까 지 좋아했어요.”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있는 날인데요, 선수들이 잘 보이는 1루 석에 앉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 “경기가 5시인데 1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100번 내에 들지 못합니다. 완전 전쟁입니다.”
드디어 야구장의 문이 열리고 좋은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현장음> “자리가 없는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경기장 안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최다 관중을 동원한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격돌 인만큼 장외 응원 대결도 뜨거운데요,
<현장음> “기아! 기아! 기아!”
<현장음> “롯데! 파이팅! 롯데! 파이팅!”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환(광주광역시 삼각동) : “제 인생에 있어서 활력소인 거 같아요.”
<인터뷰> 김명수(부산광역시 덕천동) : “야구는 나의 인생, 벗, 애인이요, 야구 없는 세상 단팥 없는 찐빵!”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2대 2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는데요, 경기 내내 앉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입니다.
<현장음> “3진! 3진! 3진!”
경기 결과를 놓고 관중들은 희비가 엇갈리는데요, 아슬아슬하게 1승을 놓친 기아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병우(광주광역시 산수동) : “3연승이 끊기면서 시작은 별로 안 좋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야구 열기하면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바로 ‘갈매기들의 고향’ 부산입니다.
그런데 6시가 채 넘지 않은 시각 여기저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데요, 대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인터뷰> 김대언(부산광역시 하단동) : “회사가 늦게 끝나서... 빨리 야구 보러 가야 돼요.”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이태영(부산광역시 반여동) :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는데 옷도 안 갈아입고 왔습니다.”
그런데 야구장 여기저기서 관중들마다 무슨 일인지 신문을 찢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오경신(부산광역시 대연동) : “사직구장 하면 신문지 응원! 신문지 응원 아닙니까?”
경기가 시작되면 손에 든 신문지는 바로 이렇게 응원도구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최강 롯데!”
작은 공 하나의 움직임에 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도 크게 부풀기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학교나 회사를 마치자마자 야구장으로 직행하다보니 이 시간쯤이면 출출한데요, 야구 경기를 보며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부산광역시 반여동) : “회사 끝나고 바로 오는 거라서 식사 여기 와서 하는 거예요. 야구장에서 먹는 게 제 맛이에요.”
7회가 되자 주황색으로 물든 야구장, 응원열기가 점점 고조되는데요, 세계 최대 노래방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봉석(부산광역시 청학동) : “봉지 쓰고 응원하면 그 열기가 두 배.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이날 승리는 홈팀 롯데에게 돌아갔는데요, 개막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에 사직구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남수(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 :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 그 이상도 넘어갈 거 같습니다.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파이팅!”
각본 없는 드라마 프로 야구 경기는 올 가을까지 500차례가 넘게 열리는데요, 시즌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프로 야구 열기를 보면 2010년 올해에는 첫 6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맘 때를 손꼽아 기다려온 분들 계실 겁니다. 바로 야구 없인 못 사는 프로야구 팬들입니다.
아슬아슬한 경기도 재밌지만, 함께 응원하는 재미도 빼놀 수 없죠.
정수영 기자, 경기장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죠?
네, 그렇습니다. 해마다 야구팬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극성 야구팬들이 경기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기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구요, 새벽 기차를 타고 다른 지방으로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부지기숩니다.
개막 2주일째를 맞은 프로야구 경기장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광주 무등 경기장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규학(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 “오전 6시 57분 차 타고 왔어요. 80년 이전 고교 야구부터 해태 창단하고 지금까 지 좋아했어요.”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있는 날인데요, 선수들이 잘 보이는 1루 석에 앉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 “경기가 5시인데 1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100번 내에 들지 못합니다. 완전 전쟁입니다.”
드디어 야구장의 문이 열리고 좋은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현장음> “자리가 없는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경기장 안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최다 관중을 동원한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격돌 인만큼 장외 응원 대결도 뜨거운데요,
<현장음> “기아! 기아! 기아!”
<현장음> “롯데! 파이팅! 롯데! 파이팅!”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환(광주광역시 삼각동) : “제 인생에 있어서 활력소인 거 같아요.”
<인터뷰> 김명수(부산광역시 덕천동) : “야구는 나의 인생, 벗, 애인이요, 야구 없는 세상 단팥 없는 찐빵!”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2대 2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는데요, 경기 내내 앉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입니다.
<현장음> “3진! 3진! 3진!”
경기 결과를 놓고 관중들은 희비가 엇갈리는데요, 아슬아슬하게 1승을 놓친 기아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병우(광주광역시 산수동) : “3연승이 끊기면서 시작은 별로 안 좋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야구 열기하면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바로 ‘갈매기들의 고향’ 부산입니다.
그런데 6시가 채 넘지 않은 시각 여기저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데요, 대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인터뷰> 김대언(부산광역시 하단동) : “회사가 늦게 끝나서... 빨리 야구 보러 가야 돼요.”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이태영(부산광역시 반여동) :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는데 옷도 안 갈아입고 왔습니다.”
그런데 야구장 여기저기서 관중들마다 무슨 일인지 신문을 찢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오경신(부산광역시 대연동) : “사직구장 하면 신문지 응원! 신문지 응원 아닙니까?”
경기가 시작되면 손에 든 신문지는 바로 이렇게 응원도구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최강 롯데!”
작은 공 하나의 움직임에 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도 크게 부풀기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학교나 회사를 마치자마자 야구장으로 직행하다보니 이 시간쯤이면 출출한데요, 야구 경기를 보며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부산광역시 반여동) : “회사 끝나고 바로 오는 거라서 식사 여기 와서 하는 거예요. 야구장에서 먹는 게 제 맛이에요.”
7회가 되자 주황색으로 물든 야구장, 응원열기가 점점 고조되는데요, 세계 최대 노래방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봉석(부산광역시 청학동) : “봉지 쓰고 응원하면 그 열기가 두 배.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이날 승리는 홈팀 롯데에게 돌아갔는데요, 개막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에 사직구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남수(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 :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 그 이상도 넘어갈 거 같습니다.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파이팅!”
각본 없는 드라마 프로 야구 경기는 올 가을까지 500차례가 넘게 열리는데요, 시즌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프로 야구 열기를 보면 2010년 올해에는 첫 6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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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야구장마다 구름 관중…열기 ‘후끈’
-
- 입력 2010-04-08 08:56:29
<앵커 멘트>
이맘 때를 손꼽아 기다려온 분들 계실 겁니다. 바로 야구 없인 못 사는 프로야구 팬들입니다.
아슬아슬한 경기도 재밌지만, 함께 응원하는 재미도 빼놀 수 없죠.
정수영 기자, 경기장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죠?
네, 그렇습니다. 해마다 야구팬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극성 야구팬들이 경기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기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구요, 새벽 기차를 타고 다른 지방으로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부지기숩니다.
개막 2주일째를 맞은 프로야구 경기장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광주 무등 경기장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규학(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 “오전 6시 57분 차 타고 왔어요. 80년 이전 고교 야구부터 해태 창단하고 지금까 지 좋아했어요.”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있는 날인데요, 선수들이 잘 보이는 1루 석에 앉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 “경기가 5시인데 1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100번 내에 들지 못합니다. 완전 전쟁입니다.”
드디어 야구장의 문이 열리고 좋은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현장음> “자리가 없는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경기장 안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최다 관중을 동원한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격돌 인만큼 장외 응원 대결도 뜨거운데요,
<현장음> “기아! 기아! 기아!”
<현장음> “롯데! 파이팅! 롯데! 파이팅!”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환(광주광역시 삼각동) : “제 인생에 있어서 활력소인 거 같아요.”
<인터뷰> 김명수(부산광역시 덕천동) : “야구는 나의 인생, 벗, 애인이요, 야구 없는 세상 단팥 없는 찐빵!”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2대 2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는데요, 경기 내내 앉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입니다.
<현장음> “3진! 3진! 3진!”
경기 결과를 놓고 관중들은 희비가 엇갈리는데요, 아슬아슬하게 1승을 놓친 기아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병우(광주광역시 산수동) : “3연승이 끊기면서 시작은 별로 안 좋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야구 열기하면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바로 ‘갈매기들의 고향’ 부산입니다.
그런데 6시가 채 넘지 않은 시각 여기저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데요, 대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인터뷰> 김대언(부산광역시 하단동) : “회사가 늦게 끝나서... 빨리 야구 보러 가야 돼요.”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이태영(부산광역시 반여동) :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는데 옷도 안 갈아입고 왔습니다.”
그런데 야구장 여기저기서 관중들마다 무슨 일인지 신문을 찢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오경신(부산광역시 대연동) : “사직구장 하면 신문지 응원! 신문지 응원 아닙니까?”
경기가 시작되면 손에 든 신문지는 바로 이렇게 응원도구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최강 롯데!”
작은 공 하나의 움직임에 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도 크게 부풀기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학교나 회사를 마치자마자 야구장으로 직행하다보니 이 시간쯤이면 출출한데요, 야구 경기를 보며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부산광역시 반여동) : “회사 끝나고 바로 오는 거라서 식사 여기 와서 하는 거예요. 야구장에서 먹는 게 제 맛이에요.”
7회가 되자 주황색으로 물든 야구장, 응원열기가 점점 고조되는데요, 세계 최대 노래방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봉석(부산광역시 청학동) : “봉지 쓰고 응원하면 그 열기가 두 배.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이날 승리는 홈팀 롯데에게 돌아갔는데요, 개막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에 사직구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남수(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 :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 그 이상도 넘어갈 거 같습니다.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파이팅!”
각본 없는 드라마 프로 야구 경기는 올 가을까지 500차례가 넘게 열리는데요, 시즌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프로 야구 열기를 보면 2010년 올해에는 첫 6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이맘 때를 손꼽아 기다려온 분들 계실 겁니다. 바로 야구 없인 못 사는 프로야구 팬들입니다.
아슬아슬한 경기도 재밌지만, 함께 응원하는 재미도 빼놀 수 없죠.
정수영 기자, 경기장 응원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죠?
네, 그렇습니다. 해마다 야구팬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극성 야구팬들이 경기장마다 장사진을 이루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기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구요, 새벽 기차를 타고 다른 지방으로 원정 응원을 온 팬들도 부지기숩니다.
개막 2주일째를 맞은 프로야구 경기장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광주 무등 경기장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 사람들로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인터뷰> 김규학(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 “오전 6시 57분 차 타고 왔어요. 80년 이전 고교 야구부터 해태 창단하고 지금까 지 좋아했어요.”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있는 날인데요, 선수들이 잘 보이는 1루 석에 앉기 위해 3~4시간을 기다리는 건 기본입니다.
<인터뷰> 장종화(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 “경기가 5시인데 1시 50분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100번 내에 들지 못합니다. 완전 전쟁입니다.”
드디어 야구장의 문이 열리고 좋은 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현장음> “자리가 없는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네?”
경기 시간이 다가오자 어느새 경기장 안은 야구팬들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해 우승팀인 기아 타이거즈와 최다 관중을 동원한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첫 격돌 인만큼 장외 응원 대결도 뜨거운데요,
<현장음> “기아! 기아! 기아!”
<현장음> “롯데! 파이팅! 롯데! 파이팅!”
서로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다를 게 없습니다.
<인터뷰> 김환(광주광역시 삼각동) : “제 인생에 있어서 활력소인 거 같아요.”
<인터뷰> 김명수(부산광역시 덕천동) : “야구는 나의 인생, 벗, 애인이요, 야구 없는 세상 단팥 없는 찐빵!”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2대 2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는데요, 경기 내내 앉지도 못하고 마음을 졸입니다.
<현장음> “3진! 3진! 3진!”
경기 결과를 놓고 관중들은 희비가 엇갈리는데요, 아슬아슬하게 1승을 놓친 기아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병우(광주광역시 산수동) : “3연승이 끊기면서 시작은 별로 안 좋았지만 앞으로 열심히 하면 한국시리즈 2연패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야구 열기하면 이곳 역시 빼놓을 수 없죠? 바로 ‘갈매기들의 고향’ 부산입니다.
그런데 6시가 채 넘지 않은 시각 여기저기 사람들이 뛰기 시작하는데요, 대체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인터뷰> 김대언(부산광역시 하단동) : “회사가 늦게 끝나서... 빨리 야구 보러 가야 돼요.”
바로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날입니다.
<인터뷰> 이태영(부산광역시 반여동) :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는데 옷도 안 갈아입고 왔습니다.”
그런데 야구장 여기저기서 관중들마다 무슨 일인지 신문을 찢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오경신(부산광역시 대연동) : “사직구장 하면 신문지 응원! 신문지 응원 아닙니까?”
경기가 시작되면 손에 든 신문지는 바로 이렇게 응원도구로 변신합니다.
<현장음> “최강 롯데!”
작은 공 하나의 움직임에 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도 크게 부풀기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학교나 회사를 마치자마자 야구장으로 직행하다보니 이 시간쯤이면 출출한데요, 야구 경기를 보며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인터뷰> 이상민(부산광역시 반여동) : “회사 끝나고 바로 오는 거라서 식사 여기 와서 하는 거예요. 야구장에서 먹는 게 제 맛이에요.”
7회가 되자 주황색으로 물든 야구장, 응원열기가 점점 고조되는데요, 세계 최대 노래방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봉석(부산광역시 청학동) : “봉지 쓰고 응원하면 그 열기가 두 배.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이날 승리는 홈팀 롯데에게 돌아갔는데요, 개막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이기에 사직구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박남수(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 : “이대로만 간다면 우승 그 이상도 넘어갈 거 같습니다. 롯데, 롯데, 롯데 승리의 롯데! 파이팅!”
각본 없는 드라마 프로 야구 경기는 올 가을까지 500차례가 넘게 열리는데요, 시즌 초반부터 후끈 달아오른 프로 야구 열기를 보면 2010년 올해에는 첫 6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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