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내려입기’ 금지,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10.04.0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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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지를 속옷이 보일만큼 내려입는것인데요.



미국에서는 경우가 심하다보니 이 패션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혐오감을 주니 입지 말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는데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해연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거리 청소년들의 바지 차림.



금방이라도 흘러내릴듯한 바지가 엉덩이에 걸쳐져 있습니다.



내리고 또 내리다 보니 속옷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바지가 축 늘어져 있다고 해서 ’새기’ 바지로 불립니다.



<인터뷰>청소년 : "(새기) 스타일을 좋아해요. 나도 바지를 그렇게 하고 싶어서 내려서 입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가수 오디션에서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62살의 가수 지망생이 이 차림를 풍자한 노래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노래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새기 바지 열풍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유아들은 물론 강아지까지 노래에 맞춰 바지를 내려 입는 진풍경이 펼쳐 졌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뉴욕주의 한 상원의원이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습니다.



내려 입은 바지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이미지에 해가 된다는 것, 그래서 바지를 올려 입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에릭 아담스(뉴욕주 상원의원) : "제 메시지는 우리 이미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말자는 것입니다.바지를 올려 입으면 이미지도 좋아집니다."



미국의 일부 소도시에서는 과도한 속옷 노출에 대해 벌금을 매기는 조례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법을 어긴겁니다. 단정하게 입어야겠군요.법을 어겼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세대 간에도 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뉴욕시민 : "옷차림은 개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합니다. 여긴 자유로운 나라니까요."



<인터뷰> 뉴욕시민 : "젊은이들이 바지를 내려입는 게 보기 싫습니다. 올려 입으세요."



헐렁한 죄수복에서 유래된 새기 바지.



인권단체들까지 가세해 바지 규제는 흑인을 겨냥한 인종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힙합 문화와 결합돼 흑인들이 유행을 만들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인권단체들은 바지를 규제하는데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옷차림 하나가 세대간 갈등은 물론 인종차별 문제까지 촉발시키며 미국 사회가 시끌벅적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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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 내려입기’ 금지, 인종차별 논란
    • 입력 2010-04-08 20:29:0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중에 하나가 바지를 속옷이 보일만큼 내려입는것인데요.

미국에서는 경우가 심하다보니 이 패션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혐오감을 주니 입지 말라는 캠페인이 시작됐는데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해연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거리 청소년들의 바지 차림.

금방이라도 흘러내릴듯한 바지가 엉덩이에 걸쳐져 있습니다.

내리고 또 내리다 보니 속옷이 다 보일 정도입니다.

바지가 축 늘어져 있다고 해서 ’새기’ 바지로 불립니다.

<인터뷰>청소년 : "(새기) 스타일을 좋아해요. 나도 바지를 그렇게 하고 싶어서 내려서 입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가수 오디션에서까지 화제가 됐습니다.

62살의 가수 지망생이 이 차림를 풍자한 노래를 들고 나온 것입니다.

노래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새기 바지 열풍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유아들은 물론 강아지까지 노래에 맞춰 바지를 내려 입는 진풍경이 펼쳐 졌습니다.

결국 보다 못한 뉴욕주의 한 상원의원이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습니다.

내려 입은 바지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도시 이미지에 해가 된다는 것, 그래서 바지를 올려 입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에릭 아담스(뉴욕주 상원의원) : "제 메시지는 우리 이미지를 우스꽝스럽게 만들지 말자는 것입니다.바지를 올려 입으면 이미지도 좋아집니다."

미국의 일부 소도시에서는 과도한 속옷 노출에 대해 벌금을 매기는 조례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단속 경찰관 :"법을 어긴겁니다. 단정하게 입어야겠군요.법을 어겼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세대 간에도 큰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뉴욕시민 : "옷차림은 개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합니다. 여긴 자유로운 나라니까요."

<인터뷰> 뉴욕시민 : "젊은이들이 바지를 내려입는 게 보기 싫습니다. 올려 입으세요."

헐렁한 죄수복에서 유래된 새기 바지.

인권단체들까지 가세해 바지 규제는 흑인을 겨냥한 인종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힙합 문화와 결합돼 흑인들이 유행을 만들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인권단체들은 바지를 규제하는데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옷차림 하나가 세대간 갈등은 물론 인종차별 문제까지 촉발시키며 미국 사회가 시끌벅적합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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