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쌀 지원, 北 식량난 ‘숨통’

입력 2010.04.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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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사자가 속출했던 북한의 식량난이 최근 들어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중국이 열차를 통해 쌀을 지원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확한 식량이 다 떨어진다는 춘궁기지만, 북한 장마당은 요즘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대북 매체들은 불과 2달전에 1킬로그램당 1200원까지 치솟았던 쌀값은 공급이 늘면서 한달만에 200원 선으로 떨어졌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민간에서 숨겨둔 비축 식량을 단속한 것도 있겠지만, 북-중 철도를 오간 화물열차가 최근 폭주한 점으로 미뤄 중국에서 쌀을 보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당국자도 중국이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UN 제재를 고려해 당과 정부의 직접 지원 대신 민간인들이 쌀을 수출하는 방식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식량 수입기관들이 호황을 누린다는 소식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약 8배의 이득을 얻게되는 거에요. 중국에서 인민폐 환율을 따져보니까, 식량을 구입해서 북한 장마당에 풀면 8배의 이익을 얻죠."

북한은 중국이 지원한 쌀 덕분에 쌀 배급제을 다시 시행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올 춘궁기는 이렇게 넘긴다지만 해마다 100만톤 이상 부족한 식량을 중국이 계속 선뜻 내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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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쌀 지원, 北 식량난 ‘숨통’
    • 입력 2010-04-08 22:07:54
    뉴스 9
<앵커 멘트> 아사자가 속출했던 북한의 식량난이 최근 들어 다소 숨통이 트였습니다. 중국이 열차를 통해 쌀을 지원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수확한 식량이 다 떨어진다는 춘궁기지만, 북한 장마당은 요즘 쌀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대북 매체들은 불과 2달전에 1킬로그램당 1200원까지 치솟았던 쌀값은 공급이 늘면서 한달만에 200원 선으로 떨어졌다고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민간에서 숨겨둔 비축 식량을 단속한 것도 있겠지만, 북-중 철도를 오간 화물열차가 최근 폭주한 점으로 미뤄 중국에서 쌀을 보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당국자도 중국이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UN 제재를 고려해 당과 정부의 직접 지원 대신 민간인들이 쌀을 수출하는 방식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식량 수입기관들이 호황을 누린다는 소식과도 맞아 떨어집니다. <인터뷰> 김성민(자유북한방송 대표) : "약 8배의 이득을 얻게되는 거에요. 중국에서 인민폐 환율을 따져보니까, 식량을 구입해서 북한 장마당에 풀면 8배의 이익을 얻죠." 북한은 중국이 지원한 쌀 덕분에 쌀 배급제을 다시 시행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올 춘궁기는 이렇게 넘긴다지만 해마다 100만톤 이상 부족한 식량을 중국이 계속 선뜻 내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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