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중 구조작업이 중단되면서 군 당군은 현재 침몰한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중근 기자?
<질문 1> 현재 함체 인양작업은 어느정도까지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들은 현재 함미와 함수 쪽에서 동시에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속도는 함수 쪽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과 느린 조류 때문입니다.
현재 함수 부분은 잠수요원들이 선체와 바닥 사이로 유도 밧줄 두 개를 연결한 상탭니다.
본격적인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밧줄에 쇠줄을 잇고 또 쇠사슬을 이어 함수 밑으로 통과시킨 뒤 함체를 묶게 됩니다.
해군은 기상 조건만 좋다면 다음 주초에도 본격적인 함수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쪽은 작업속도가 더딥니다.
현재 함체와 바닥 사이에 쇠밧줄이 들어갈 터널을 뚫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터널을 뚫기위해 워터제트 등을 써가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일단 밧줄을 배밑으로 집어 넣어야 쇠밧줄과 쇠사슬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함미를 인양용 쇠사슬 3가닥으로 묶어 들어올릴 계획입니다.
따라서 함미 부분 인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방금 언급한대로 실종자 상당 수가 함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특히 절단면에서 실종자들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미 함미 절단면 쪽에서 고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군 당군이 사전에 예상했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체 길이가 88미터인 천안함은 함교 근처에서 사선으로 갈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절단면의 함미 부분 갑판 1층에는 부사관 식당과 기관 조종실 등이 있고, 갑판 아래 3층에는 가스터빈실이 있습니다.
지난 3일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경우는 부사관 식당에 있었고, 어제 발견된 김태석 상사의 시신도 바로 옆 기관조종실의 절단면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호 소령의 말입니다.
<인터뷰>김태호 소령(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석 상사는) 함미 절단면 기관 조종실 에서 발견됐습니다.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지점과 유사한 곳입니다."
군 당국이 추정한 위치대로라면 김태석 상사가 발견된 곳에는 최한권 상사와 박성균 하사 등 5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갑판 아래 3층 가스 터빈실에는 서승원 하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군은 절단면에서 추가로 실종자들이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절단면 안쪽의 격실에서 다른 실종자 38명이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3> 사고 해역에는 구조함 뿐만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탐사선들도 투입돼있지 않습니까? 이런 탐사선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백령도 사고 해역은 물 속에서는 육안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시계가 나쁩니다.
이 때문에 소리, 즉 음파를 이용해 바다 속 상황을 파악하는 첨단 기술을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어도 호에 탑재된 초음파 해류계는 네 곳에서 음파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 속을 떠다니는 부유 물질에 음파가 부딪혀 돌아오면, 이를 분석해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석구(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 "속도를 측정해서 잠수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정밀 GPS도 필수적인데요.
일반 GPS의 경우는 빠른 물살이나 파도가 치면 오차가 크게 발생해 파편이나 잔해의 위치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해는 물살이 빠르고 부유물이 많아 심해 탐사에 사용하는 저조도 조명이나 음파를 증폭시켜 바다 속의 물체를 직접 촬영하는 초음파 카메라 등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지금 인양작업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에는 다른 의견이 없겠지만, 문제는 어장 출입이 통제되면서 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되는군요?
<답변>
네, 다음 주초면 백령도에서는 까나리 조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어장이 사고 해역 한가운데 있어서 현재 어선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려면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어장에 나가 그물을 쳐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보입니다.
백령도 어민들이 까나리 조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한 해 17억 원, 전체 어업소득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까나리 조업은 한 해의 첫 조업이기 때문에 조업 자체가 무산될 경우 어민들이 상당할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중 구조작업이 중단되면서 군 당군은 현재 침몰한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중근 기자?
<질문 1> 현재 함체 인양작업은 어느정도까지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들은 현재 함미와 함수 쪽에서 동시에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속도는 함수 쪽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과 느린 조류 때문입니다.
현재 함수 부분은 잠수요원들이 선체와 바닥 사이로 유도 밧줄 두 개를 연결한 상탭니다.
본격적인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밧줄에 쇠줄을 잇고 또 쇠사슬을 이어 함수 밑으로 통과시킨 뒤 함체를 묶게 됩니다.
해군은 기상 조건만 좋다면 다음 주초에도 본격적인 함수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쪽은 작업속도가 더딥니다.
현재 함체와 바닥 사이에 쇠밧줄이 들어갈 터널을 뚫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터널을 뚫기위해 워터제트 등을 써가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일단 밧줄을 배밑으로 집어 넣어야 쇠밧줄과 쇠사슬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함미를 인양용 쇠사슬 3가닥으로 묶어 들어올릴 계획입니다.
따라서 함미 부분 인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방금 언급한대로 실종자 상당 수가 함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특히 절단면에서 실종자들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미 함미 절단면 쪽에서 고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군 당군이 사전에 예상했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체 길이가 88미터인 천안함은 함교 근처에서 사선으로 갈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절단면의 함미 부분 갑판 1층에는 부사관 식당과 기관 조종실 등이 있고, 갑판 아래 3층에는 가스터빈실이 있습니다.
지난 3일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경우는 부사관 식당에 있었고, 어제 발견된 김태석 상사의 시신도 바로 옆 기관조종실의 절단면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호 소령의 말입니다.
<인터뷰>김태호 소령(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석 상사는) 함미 절단면 기관 조종실 에서 발견됐습니다.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지점과 유사한 곳입니다."
군 당국이 추정한 위치대로라면 김태석 상사가 발견된 곳에는 최한권 상사와 박성균 하사 등 5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갑판 아래 3층 가스 터빈실에는 서승원 하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군은 절단면에서 추가로 실종자들이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절단면 안쪽의 격실에서 다른 실종자 38명이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3> 사고 해역에는 구조함 뿐만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탐사선들도 투입돼있지 않습니까? 이런 탐사선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백령도 사고 해역은 물 속에서는 육안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시계가 나쁩니다.
이 때문에 소리, 즉 음파를 이용해 바다 속 상황을 파악하는 첨단 기술을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어도 호에 탑재된 초음파 해류계는 네 곳에서 음파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 속을 떠다니는 부유 물질에 음파가 부딪혀 돌아오면, 이를 분석해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석구(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 "속도를 측정해서 잠수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정밀 GPS도 필수적인데요.
일반 GPS의 경우는 빠른 물살이나 파도가 치면 오차가 크게 발생해 파편이나 잔해의 위치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해는 물살이 빠르고 부유물이 많아 심해 탐사에 사용하는 저조도 조명이나 음파를 증폭시켜 바다 속의 물체를 직접 촬영하는 초음파 카메라 등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지금 인양작업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에는 다른 의견이 없겠지만, 문제는 어장 출입이 통제되면서 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되는군요?
<답변>
네, 다음 주초면 백령도에서는 까나리 조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어장이 사고 해역 한가운데 있어서 현재 어선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려면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어장에 나가 그물을 쳐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보입니다.
백령도 어민들이 까나리 조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한 해 17억 원, 전체 어업소득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까나리 조업은 한 해의 첫 조업이기 때문에 조업 자체가 무산될 경우 어민들이 상당할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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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현장] 함수 인양 본격화…다음 주초 함수 인양
-
- 입력 2010-04-08 23:26:22

<앵커 멘트>
수중 구조작업이 중단되면서 군 당군은 현재 침몰한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있습니다.
이중근 기자?
<질문 1> 현재 함체 인양작업은 어느정도까지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들은 현재 함미와 함수 쪽에서 동시에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 속도는 함수 쪽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과 느린 조류 때문입니다.
현재 함수 부분은 잠수요원들이 선체와 바닥 사이로 유도 밧줄 두 개를 연결한 상탭니다.
본격적인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밧줄에 쇠줄을 잇고 또 쇠사슬을 이어 함수 밑으로 통과시킨 뒤 함체를 묶게 됩니다.
해군은 기상 조건만 좋다면 다음 주초에도 본격적인 함수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상당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쪽은 작업속도가 더딥니다.
현재 함체와 바닥 사이에 쇠밧줄이 들어갈 터널을 뚫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터널을 뚫기위해 워터제트 등을 써가면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일단 밧줄을 배밑으로 집어 넣어야 쇠밧줄과 쇠사슬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군은 함미를 인양용 쇠사슬 3가닥으로 묶어 들어올릴 계획입니다.
따라서 함미 부분 인양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방금 언급한대로 실종자 상당 수가 함미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특히 절단면에서 실종자들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이미 함미 절단면 쪽에서 고 남기훈,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발견됐는데요.
군 당군이 사전에 예상했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체 길이가 88미터인 천안함은 함교 근처에서 사선으로 갈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절단면의 함미 부분 갑판 1층에는 부사관 식당과 기관 조종실 등이 있고, 갑판 아래 3층에는 가스터빈실이 있습니다.
지난 3일 실종자 가운데 처음으로 발견된 남기훈 상사의 경우는 부사관 식당에 있었고, 어제 발견된 김태석 상사의 시신도 바로 옆 기관조종실의 절단면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호 소령의 말입니다.
<인터뷰>김태호 소령(해군 2함대 사령부): "(김태석 상사는) 함미 절단면 기관 조종실 에서 발견됐습니다. 남기훈 상사가 발견된 지점과 유사한 곳입니다."
군 당국이 추정한 위치대로라면 김태석 상사가 발견된 곳에는 최한권 상사와 박성균 하사 등 5명이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갑판 아래 3층 가스 터빈실에는 서승원 하사가 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군은 절단면에서 추가로 실종자들이 확인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고, 절단면 안쪽의 격실에서 다른 실종자 38명이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질문 3> 사고 해역에는 구조함 뿐만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탐사선들도 투입돼있지 않습니까? 이런 탐사선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백령도 사고 해역은 물 속에서는 육안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시계가 나쁩니다.
이 때문에 소리, 즉 음파를 이용해 바다 속 상황을 파악하는 첨단 기술을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어도 호에 탑재된 초음파 해류계는 네 곳에서 음파를 만들어 냅니다.
바다 속을 떠다니는 부유 물질에 음파가 부딪혀 돌아오면, 이를 분석해 해류의 방향과 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강석구(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 "속도를 측정해서 잠수부들이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정밀 GPS도 필수적인데요.
일반 GPS의 경우는 빠른 물살이나 파도가 치면 오차가 크게 발생해 파편이나 잔해의 위치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해는 물살이 빠르고 부유물이 많아 심해 탐사에 사용하는 저조도 조명이나 음파를 증폭시켜 바다 속의 물체를 직접 촬영하는 초음파 카메라 등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 4> 지금 인양작업에 집중해야한다는 것에는 다른 의견이 없겠지만, 문제는 어장 출입이 통제되면서 어민들의 피해도 우려되는군요?
<답변>
네, 다음 주초면 백령도에서는 까나리 조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어장이 사고 해역 한가운데 있어서 현재 어선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조업이 이뤄지려면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어장에 나가 그물을 쳐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아보입니다.
백령도 어민들이 까나리 조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은 한 해 17억 원, 전체 어업소득의 4분의 1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까나리 조업은 한 해의 첫 조업이기 때문에 조업 자체가 무산될 경우 어민들이 상당할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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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기자 new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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