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 자금 의혹, 지체 없이 수사”

입력 2010.04.09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은 별건으로 시작한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선고 하루 전.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한모 씨의 건설업체와 자회사 등 3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은 이미 2년 전에 모두 부도 처리된 상태.

때문에 검찰은 관련 자료를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건물 관리인 : "(수사관들이 잠긴) 문을 여니 어쩌니 이런 얘기만 하더라고요. 저희보고 키 있냐고 물어보고, (한모 씨와) 상관 없다고 하니까 그냥 가셨어요."

선고 전날 이뤄진 이례적인 검찰의 본격 수사에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대검찰청의 계좌추적 전문 수사관까지 동원돼 자금 흐름 파악도 끝냈고,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한 씨의 진술도 모두 받았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정치 자금을 받은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한 전총리의 측근 김모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한 전 총리 본인 소환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수사가 이뤄진 만큼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까지 받은 한 전 총리가 수사에 순순히 협조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수사도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 “불법 자금 의혹, 지체 없이 수사”
    • 입력 2010-04-09 22:01:56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은 별건으로 시작한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선고 하루 전. 검찰은 한 전 총리에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한모 씨의 건설업체와 자회사 등 3곳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은 이미 2년 전에 모두 부도 처리된 상태. 때문에 검찰은 관련 자료를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건물 관리인 : "(수사관들이 잠긴) 문을 여니 어쩌니 이런 얘기만 하더라고요. 저희보고 키 있냐고 물어보고, (한모 씨와) 상관 없다고 하니까 그냥 가셨어요." 선고 전날 이뤄진 이례적인 검찰의 본격 수사에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대검찰청의 계좌추적 전문 수사관까지 동원돼 자금 흐름 파악도 끝냈고, 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한 씨의 진술도 모두 받았습니다. 검찰은 따라서 정치 자금을 받은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한 전총리의 측근 김모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한 전 총리 본인 소환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상당부분 수사가 이뤄진 만큼 지체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까지 받은 한 전 총리가 수사에 순순히 협조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수사도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