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시위 유혈 사태…21명 사망

입력 2010.04.12 (06: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한 달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0일 저녁 7시부터 진압병력 만 5천여 명을 동원해 방콕 라차담넌 등지에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강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펼쳤습니다.

태국 정부는 현재 군인과 시위대를 비롯해 일본 출신 로이터통신 기자 1명 등 모두 21명이 숨지고, 8백70여 명이 다쳤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상자가 많아 사망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정부 책임하에 사망자 보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압 병력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사이, 정부청사 영내에 수류탄 1발이 투척됐고,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폭발과 화염이 치솟았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방송을 통해 정부는 시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부대에 자위권 차원의 총기 발포를 허용했으며,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3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다시 도심에서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정부의 추가 진압에 대비해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권력 투입으로 사상자가 급증하자 정부와 시위 지도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 일 방콕과 수도권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위 지도부 27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국, 반정부 시위 유혈 사태…21명 사망
    • 입력 2010-04-12 06:04:11
    국제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 한 달 만에 공권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유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지난 10일 저녁 7시부터 진압병력 만 5천여 명을 동원해 방콕 라차담넌 등지에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강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도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방콕 도심 곳곳에서 격렬한 시가전을 펼쳤습니다. 태국 정부는 현재 군인과 시위대를 비롯해 일본 출신 로이터통신 기자 1명 등 모두 21명이 숨지고, 8백70여 명이 다쳤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중상자가 많아 사망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정부 책임하에 사망자 보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압 병력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벌어진 사이, 정부청사 영내에 수류탄 1발이 투척됐고, 도심 곳곳에서 소규모 폭발과 화염이 치솟았으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아비싯 총리는 방송을 통해 정부는 시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부대에 자위권 차원의 총기 발포를 허용했으며, 대규모 유혈 사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3만 명에 이르는 시위대는 다시 도심에서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정부의 추가 진압에 대비해 주변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공권력 투입으로 사상자가 급증하자 정부와 시위 지도부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7 일 방콕과 수도권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시위 지도부 27 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