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먹튀’에 수학여행 하루 전 ‘취소’

입력 2010.04.13 (21:56) 수정 2010.04.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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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수학여행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여행사 관계자가 항공료를 챙겨 잠적하는 바람에 수학여행이 출발 하루 전에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 고등학생들이 벌써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일찍 집에가요?) 수학여행이 취소돼서 급식준비가 안되서 일찍 집에 가는거예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제주도로 2박3일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출발 직전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녹취> "하루 전날에 문자로 갑자기 수학여행취소됐다고.."



여행사 관계자가 학생과 교사 6백명의 항공료 5천만 원을 챙겨 잠적해 버린 겁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항공사에서 연락오기를 입금이 안됐다.어떻게 된거냐 학교쪽으로 연락이 온거예요. 그래서 무슨얘기냐 선금 50%를 줬다.."



다른 일도 아니고 어린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망쳤는데도 여행사측은 설명을 피합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좀 복잡하니까요 말씀드리기가 좀 그래요. 더 이상 그만 이야기 할게요."



학교측은 부랴부랴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행 취소 사실을 알렸지만, 학생들의 실망과 낙담은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녹취> "장난인줄 알았어요 근데 알아보니까 진짠거예요. 진짜 어이없었어요 허탈하고."



<녹취> "장기자랑도 준비하고, 옷도 사고 엄마들도 많이 준비하고 그랬는데 못가게 되니까...졸업앨범에 사진도 못들어가고.."



학교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항공권이 확보되는 대로 수학여행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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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사 ‘먹튀’에 수학여행 하루 전 ‘취소’
    • 입력 2010-04-13 21:56:31
    • 수정2010-04-13 2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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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수학여행을 빼놓을 수는 없겠죠.

여행사 관계자가 항공료를 챙겨 잠적하는 바람에 수학여행이 출발 하루 전에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인데 고등학생들이 벌써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일찍 집에가요?) 수학여행이 취소돼서 급식준비가 안되서 일찍 집에 가는거예요"

예정대로라면 오늘 제주도로 2박3일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출발 직전 일정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녹취> "하루 전날에 문자로 갑자기 수학여행취소됐다고.."

여행사 관계자가 학생과 교사 6백명의 항공료 5천만 원을 챙겨 잠적해 버린 겁니다.

<녹취>학교 관계자 : "항공사에서 연락오기를 입금이 안됐다.어떻게 된거냐 학교쪽으로 연락이 온거예요. 그래서 무슨얘기냐 선금 50%를 줬다.."

다른 일도 아니고 어린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망쳤는데도 여행사측은 설명을 피합니다.

<녹취>여행사 관계자 : "좀 복잡하니까요 말씀드리기가 좀 그래요. 더 이상 그만 이야기 할게요."

학교측은 부랴부랴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행 취소 사실을 알렸지만, 학생들의 실망과 낙담은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녹취> "장난인줄 알았어요 근데 알아보니까 진짠거예요. 진짜 어이없었어요 허탈하고."

<녹취> "장기자랑도 준비하고, 옷도 사고 엄마들도 많이 준비하고 그랬는데 못가게 되니까...졸업앨범에 사진도 못들어가고.."

학교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항공권이 확보되는 대로 수학여행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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