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작업복에 세균 ‘득실’

입력 2010.04.13 (21:56) 수정 2010.04.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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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미화원들의 노동 환경 정말 말이 아닙니다.



작업복에 세균이 득실대는데도 제대로 씻을 곳조차 없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옷 속까지 파고 드는 악취와 쓰레기..



익숙해졌지만 몸에 좋을리 없습니다.



<인터뷰>변영호(환경미화원) : "(쓰레기 물이) 배 같은데도 흘러내리고, 팬티 속으로 흘러내리고...코가 양쪽이 계속 막혀요. 그러다보니 차에 매달려서 풀고..."



실제 환경미화원 작업복 바지에서 검출된 세균은 13만 3천6백 개, 소매에서도 9만 천7백 개가 나왔습니다.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도 최고 35배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씻을 수도 없습니다.



8개 환경미화 위탁업체 사무실이 모여 있는 곳, 이 곳에 있는 유일한 간이 수도꼭지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여름철이 아니면 이렇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체 환경미화원의 77%가 작업을 마친 뒤 샤워를 못한 채 귀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점곤(환경미화원) : "생수로 물 한 컵 떠서 손좀 닦고 세수할 정도로.."



이렇다 보니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경미화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상혁(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특히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잘 씻지 못하는 경우에는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민주노총은 환경미화원 작업 환경 개선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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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미화원 작업복에 세균 ‘득실’
    • 입력 2010-04-13 21:56:33
    • 수정2010-04-13 21:59:45
    뉴스 9
<앵커 멘트>

환경미화원들의 노동 환경 정말 말이 아닙니다.

작업복에 세균이 득실대는데도 제대로 씻을 곳조차 없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한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옷 속까지 파고 드는 악취와 쓰레기..

익숙해졌지만 몸에 좋을리 없습니다.

<인터뷰>변영호(환경미화원) : "(쓰레기 물이) 배 같은데도 흘러내리고, 팬티 속으로 흘러내리고...코가 양쪽이 계속 막혀요. 그러다보니 차에 매달려서 풀고..."

실제 환경미화원 작업복 바지에서 검출된 세균은 13만 3천6백 개, 소매에서도 9만 천7백 개가 나왔습니다.

공중 화장실 변기보다도 최고 35배 많습니다.

하지만 쉽게 씻을 수도 없습니다.

8개 환경미화 위탁업체 사무실이 모여 있는 곳, 이 곳에 있는 유일한 간이 수도꼭지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여름철이 아니면 이렇게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전체 환경미화원의 77%가 작업을 마친 뒤 샤워를 못한 채 귀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구점곤(환경미화원) : "생수로 물 한 컵 떠서 손좀 닦고 세수할 정도로.."

이렇다 보니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경미화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상혁(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 "특히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잘 씻지 못하는 경우에는 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민주노총은 환경미화원 작업 환경 개선을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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