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잊은 4월 한파, 부상 경계령 강타

입력 2010.04.15 (11:44) 수정 2010.04.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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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되면서 프로야구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번 주 서울 최저 온도가 0℃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때아닌 한파에 휩싸이면서 야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추운 날씨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매서운 꽃샘 추위로 인해 선수들의 몸이 움츠러들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삼성 3번 타자로 올 시즌 맹활약하던 박석민은 13일 타격 도중 왼손 가운뎃 손가락 인대를 다쳐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4일 LG와 잠실 경기에 앞서 "아무래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타격 도중 충격을 받아 아팠던 곳이 재발한 것 같다"면서 날씨를 탓했다.

부상 전까지 삼성 클린업 트리오의 일원이었던 박석민은 타율 5위(0.365), 득점 4위(10점), 홈런 7위(2개)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에 올라 삼성이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 감독은 최형우를 3번으로 기용했으나 최형우는 이날 병살타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으며 삼성은 4-5, 1점차로 졌다.

삼성 관계자는 "박석민이 재활군에서 치료를 할 것이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 더그아웃에는 이날 난로가 3개 마련돼 있었지만 선수들이 몸을 녹이는 데는 부족했다.

일부 LG선수도 날씨 때문에 제 컨디션을 못 찾아 벤치를 지켰다.

정성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했고 이진영은 허벅지 근육이 뭉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8회 대타로 한 타석만 뛰었다.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두산 경기는 눈 때문에 취소됐다.

정규리그 경기가 눈 때문에 취소되는 일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김재박 운영위원은 "눈보라가 치고 기온이 떨어져서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선수의 부상도 우려되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 박기혁도 지난 13일 목동 넥센과 경기에서 도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는데 쌀쌀한 날씨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추운 날씨는 이번 주말께야 풀릴 것으로 전망돼 선수들은 당분간 악조건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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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잊은 4월 한파, 부상 경계령 강타
    • 입력 2010-04-15 11:44:02
    • 수정2010-04-15 11:45:52
    연합뉴스
봄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가 며칠 동안 계속되면서 프로야구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번 주 서울 최저 온도가 0℃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때아닌 한파에 휩싸이면서 야간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추운 날씨와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매서운 꽃샘 추위로 인해 선수들의 몸이 움츠러들면서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삼성 3번 타자로 올 시즌 맹활약하던 박석민은 13일 타격 도중 왼손 가운뎃 손가락 인대를 다쳐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14일 LG와 잠실 경기에 앞서 "아무래도 쌀쌀한 날씨 때문에 타격 도중 충격을 받아 아팠던 곳이 재발한 것 같다"면서 날씨를 탓했다. 부상 전까지 삼성 클린업 트리오의 일원이었던 박석민은 타율 5위(0.365), 득점 4위(10점), 홈런 7위(2개)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에 올라 삼성이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박석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 감독은 최형우를 3번으로 기용했으나 최형우는 이날 병살타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으며 삼성은 4-5, 1점차로 졌다. 삼성 관계자는 "박석민이 재활군에서 치료를 할 것이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 더그아웃에는 이날 난로가 3개 마련돼 있었지만 선수들이 몸을 녹이는 데는 부족했다. 일부 LG선수도 날씨 때문에 제 컨디션을 못 찾아 벤치를 지켰다. 정성훈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했고 이진영은 허벅지 근육이 뭉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가 8회 대타로 한 타석만 뛰었다. 이날 광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와 두산 경기는 눈 때문에 취소됐다. 정규리그 경기가 눈 때문에 취소되는 일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김재박 운영위원은 "눈보라가 치고 기온이 떨어져서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선수의 부상도 우려되기 때문에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 박기혁도 지난 13일 목동 넥센과 경기에서 도루 도중 오른쪽 무릎 인대를 다쳤는데 쌀쌀한 날씨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추운 날씨는 이번 주말께야 풀릴 것으로 전망돼 선수들은 당분간 악조건속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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