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 전교조 명단 공개 파문

입력 2010.04.20 (07:01) 수정 2010.04.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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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오늘 전교조 등 전국 교원단체 소속 교원 22만여 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국 교원 노조와 교원 단체 소속 교사들의 실명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전교조 소속 교원 6만 여명 등 모두 22만여 명입니다.



그동안은 학교별 가입자 수만 공개돼 왔지만, 개개인의 실명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조전혁 의원(한나라당):"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교사들이 교원단체에 가입한 내용도 당연히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실명 등을 공개하는 것은 교원과 소속 노조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 국회의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입니다.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고 형사고발 등의 추가조치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명단 공개에 해당 홈페이지는 일시 마비됐고, 일선 교사들도 크게 당황해 했습니다.



<녹취> 전교조 소속 교사 (음성변조): "전교조 조합원이 담임을 맡은 것을 몇명이라도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앞으로 교원노조 가입과 탈퇴 현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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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의원, 전교조 명단 공개 파문
    • 입력 2010-04-20 07:01:52
    • 수정2010-04-20 08: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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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오늘 전교조 등 전국 교원단체 소속 교원 22만여 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을 무시한 것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현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전국 교원 노조와 교원 단체 소속 교사들의 실명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전교조 소속 교원 6만 여명 등 모두 22만여 명입니다.

그동안은 학교별 가입자 수만 공개돼 왔지만, 개개인의 실명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조전혁 의원(한나라당):"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과 관련한 모든 활동에 대해서 자세히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교사들이 교원단체에 가입한 내용도 당연히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명단을 공개하지 말라는 법원의 결정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은 실명 등을 공개하는 것은 교원과 소속 노조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할 개연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엄민용 (전교조 대변인):" 국회의원이 불법을 저지른 것은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입니다.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고 형사고발 등의 추가조치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명단 공개에 해당 홈페이지는 일시 마비됐고, 일선 교사들도 크게 당황해 했습니다.

<녹취> 전교조 소속 교사 (음성변조): "전교조 조합원이 담임을 맡은 것을 몇명이라도 학부모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앞으로 교원노조 가입과 탈퇴 현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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