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까치 농작물 피해 보상 길 열려

입력 2010.04.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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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가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보상 받기가 어려웠죠.

앞으론 농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꾼에 쫓기던 멧돼지가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이렇게 해마다 사냥을 해도 멧돼지 개체수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어둠을 틈타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먹이를 찾느라 밭을 온통 파헤치기 일쑵니다.

멧돼지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농작물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 한해만 53억원, 피해 보상조차 받을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록(멧돼지 피해 농민) : "매년 다시 피해를 주니까 지금 나무를 다 뽑아 버리다시피 그런 실정이예요. 왜냐면 심어놔봐야 자주 나무 뿌리를 건드리니까..."

앞으로는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환경부가 법으로 포획을 금지해놓은 야생동물 때문에 입는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주는 대상에 멧돼지와 까치 등 486종을 새로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종원(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국가가 패해액을 지원해주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환경부는 포획 금지 야생동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한해 80억 원이 넘는 보상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법이 올해 말쯤 개정 공포되면 해마다 야생동물로 피해를 입는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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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까치 농작물 피해 보상 길 열려
    • 입력 2010-04-20 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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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가 논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보상 받기가 어려웠죠. 앞으론 농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꾼에 쫓기던 멧돼지가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이렇게 해마다 사냥을 해도 멧돼지 개체수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어둠을 틈타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가 먹이를 찾느라 밭을 온통 파헤치기 일쑵니다. 멧돼지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농작물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 한해만 53억원, 피해 보상조차 받을 수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록(멧돼지 피해 농민) : "매년 다시 피해를 주니까 지금 나무를 다 뽑아 버리다시피 그런 실정이예요. 왜냐면 심어놔봐야 자주 나무 뿌리를 건드리니까..." 앞으로는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환경부가 법으로 포획을 금지해놓은 야생동물 때문에 입는 농작물 피해를 보상해 주는 대상에 멧돼지와 까치 등 486종을 새로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종원(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 국가가 패해액을 지원해주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습니다." 환경부는 포획 금지 야생동물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한해 80억 원이 넘는 보상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법이 올해 말쯤 개정 공포되면 해마다 야생동물로 피해를 입는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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